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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bby Sep 20. 2021

청소년지도사 현장실습은
무엇인가요?

청지사 이야기 14화


[현장실습의 어려움]

코로나19가 계속되어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우리에게 직접 얼굴을 맞대면서 이야기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줌이라는 플랫폼을 활용하여 비대면 공간에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게 되었다. 최근의 나의 글을 보면 비대면 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다양한 어려움에 대해서 작성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어려움이 현장실습지도에서도 벗어나지 못하였다. 먼저 현장실습이란, 

 사회사업 학생의 공식적 교육의 일부로서, 관련 지역사회사업기관에서 진행되는 업무로 구성된다. 학생은 기관의 직원에게서 치밀한 지도감독을 받고, 학교에서 배운 것과 현장 경험을 통합하고 활용하며 응용할 기회를 갖게 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현장실습 [field placement] (사회복지학사전, 2009. 8. 15., 이철수)

나도 이번 글을 쓰면서 현장실습의 의미를 찾게 되어서 정확한 의미를 알게 되었다. 즉, 내가 일하고 있고, 내가 가진 자격증을 활용하여서 청소년기관에서 진행되는 현장실습, 청소년지도사 현장실습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뜻을 보면 대부분의 현장실습은 기관 중심에서 진행이 되며 사람과 면대면으로 만나서 진행되는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현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특히 청소년지도사 현장실습도 2020년에 진행을 하지 못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하여 기획된 실습의 80%가 취소가 되었고, 그중 20%만 진행하였다. 이전의 대면 실습과 관련된 이야기는 다른 분들이 많이 쓴 글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의 나는 이번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진행되는 비대면 현장실습이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그리고 지도자로서 고민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다. 


[비대면 현장실습의 다른 모습]

올 한 해는 비대면으로 현장실습이 진행되었다. 오전과 오후에 실습시간을 정해두었으며, 몇 가지 규칙을 대면보다는 강하게 적용하였다. 출석체크와 이동의 제한이었다. 출석체크는 오전과 오후 실습을 나누면서 실습기간 동안 네이버 폼을 활용하여 자발적으로 실천하면서 정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하였다. 또한, 이동의 제한의 경우는 줌의 특성상 어디든지 이동하면서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이것이 실습에서는 부작용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왜냐면, 실습 하나를 오롯이 하기에도 바쁜데, 다른 일과 병행을 하다 보면 현장실습 본연에 취지에 영향을 줄 것 같았다. 이동 없이 듣는 것과, 출석체크를 통해서 큰 규칙을 정하고, 세부적인 교과목에 대해서 고민을 하였다. 

현장실습은 대면을 통해서 청소년뿐만 아니라 기관의 사람들과 교류를 하면서 그 안에서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인적 경험의 습득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였다. 그렇기에 실습의 모든 교과목을 담당 지도자가 진행하는 것이 아닌 모든 기관의 사람들이 들어가서 같이 지도할 수 있도록 짜두었다. 하지만 비대면의 과정에서는 그러한 경험 습득이 많이 제한이 될 것 같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장실습을 무조건 미루고, 대면만 기다리기에는 시간이 너무나도 아까웠다. 그렇기에 비대면 상황에 맞춰서 다양한 커리큘럼을 고민하고, 경험의 습득을 대체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했다. 

비대면 현장실습의 한 모습(출처 : 내 사진)

오전 수업 중 하나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정보의 습득이었다. 즉, 기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은 새롭게 보면 청소년 현장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이라고 본다. 그렇기에 인터넷을 통해서 현재 기관 이외의 다른 기관의 정보를 찾고 습득한다고 보면, 더 넓은 시야를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실습 선생님들에게 구독 뉴스를 알려주었다. 매일 아침마다 1분 스피치와 청소년정책뉴스 요약을 통해서 청소년 업계의 현 상황을 알 수 있게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수업방식을 하였다. 오히려 이 방식은 대면일 때 보다 더 깊은 효과를 낫았다고 생각한다. 같은 자리에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오히려 길게 이야기를 하지 못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카메라를 통해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서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지지가 않아서 나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더욱 많은 성찰할 점을 이야기한다고 본다. 이렇게 오전에는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현장의 다양한 뉴스를 찾아보면서 청소년정책에 대한 시각이 넓어진 것 같다고, 실습 참여자들이 말하였다. 

오후 수업은 이론수업을 하였다. 하지만 이론 수업의 경우 교과서적인 이야기가 아닌 현장의 이야기를 하였다. 이론 수업이 대면보다 나은 점은 오롯이 한 시간이라는 시간에 선생님들에게 다양한 현장의 모습을 아무 방해 없이 제대로 전달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대면은 같이 옆에 있다는 생각으로 급작스럽게 일정이 변경이 되거나, 행사가 많게 되면 제대로 진행할 수 없다는 것도 있다. 오히려 비대면 활동이 이런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알려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 이렇게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현장실습이 현장실습의 의미와는 다르게 진행은 되지만, 오히려 다른 의미에서는 더 나은 실습 분위기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도전! 현장실습이 다른 모습]

실습 선생님들이 비대면 실습을 마무리하면서 소감을 들으면서, 나름대로 많이 느끼시고 얻어가시는 것이 많다고 보았다. 하지만, 대부분이 현장의 분위기를 제대로 못 느끼었다. 아쉬워하셨다. 아까 위의 서술한 방식도 효과적이었지만, 현장감을 살리기에는 약했다는 의미이기도 하겠다. 그렇기에 현장실습의 비대면 실습은 반 정도의 성공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반 정도의 성과에서 나머지 반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메타버스도 하나의 일환이 될 수 있겠지만, 줌보다는 입체적인 플랫폼이며, 기관의 모습을 제대로 반영할 수 없을 것이다. 아직 비대면 시대에 대면과 같은 분위기를 내는 플랫폼이 없다고 본다. 

작년에는 현장실습을 계획대로 진행하지 못한 것에 비하면, 올해에는 상황에 맞춰서 합리적으로 진행할 수 있고, 비대면 실습의 노하우가 쌓이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득이다. 오늘의 끝은 내가 현장실습생 선생님들에게 꼭 하는 말을 쓰면서 마무리하려고 한다.


"실습은 우리가 무언가를 배우는 기회입니다. 이 기회에 실수도 하고, 실패도 할 수 있습니다. 이 기간에는 모든 것이 용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선생님들 절대로 겁내지 마시고, 모든 것을 하세요! 여기 앞에 있는 자유롭게 사용해서 도움을 얻으세요. 실패와 실수에 두려워하여 진행하지 않은 것보다는 부딪치면서 얻는 경험들이 더 값지다고 생각합니다. 실습의 평가점수보다 이 기회! 경험에 모든 것을 즐기면서 해주세요! 앞으로의 실습기간 재미있게 보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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