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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bby Mar 02. 2022

청소년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은?

청지사 이야기 19화


[역의 청소년을 위한 공간]

도심에 살고 있는 청소년은 자신들이 원하는 문화적인 여가나 활동을 상대적으로 편하게 누릴 수 있다. 근처에 다양한 인프라가 형성이 되어있어서, 쉽게 찾아가서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도심에서 멀어지는 지역으로 들어가게 되면, 사정이 다르다. 어른들의 경우 자가용이 있으면 쉽게 이용하면서 도심으로 가서 필요한 활동을 하면서 시간을 절약한다. 하지만, 청소년들은 교통이 대중교통밖에 없기에 편의시설을 사용하기에 많은 불편한 점이 있기 마련이다. 이러한 지방의 거주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청소년 이용시설은 가뭄 속의 단비처럼 각 지역에 필요하기도 하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는 경기도청의 지원을 일부 받고 시의 지원을 받아서 청소년들을 위한 읍면지역에 청소년 이용시설을 설치하고 청소년들의 자유로운 이용을 도와주고 있다. 이번 글은 이전 글과는 다르게 이용시설에 대한 소개글이 있고, 마지막에는 이러한 시설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한다.


[청소년 자유공간 쉼표]

이 지역은 60-80년대까지는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던 곳이었다. 이전에 미군들이 많이 있어서, 미군들이 거주하는 곳이 바로 그곳이 시의 번화가이며 번영의 중심지였다. 하지만 이 고장도 미군들이 기지를 이전하면서 쇠락하기 시작하였고, 다른 어느 곳 보다도 번영한 곳이 다른 어느 곳 보다 노후화되고, 쇠락해가고 있다. 그러면서 당연히 주민들이 살고 있는 이곳의 인프라도 많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면서 이 지역을 다시 살리자는 의미로 도시재생사업들이 추진이 되면서 활발하게 움직였다. 문화적인 공방이나 가게를 짓으면서 조금씩 변화의 움직임이 보였다. 그러던 중 청소년 자유공간 즉 청소년들을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자라는 여론이 형성이 되었고, 건물 부지가 선정이 되고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청소년 이용시설로 재 탄생하게 되었다. 이곳의 명칭은 청소년 자유공간 쉼표이며, 현재 1호점으로 지역의 청소년들이 이용하고 있다. 청소년들을 위한 플레이스테이션 체험공간과 PC 체험공간, 동전 노래방도 있다. 도심의 지역에는 이런 공간은 당연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는 이러한 체험공간이 없어서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버스를 타고 나가서 이용을 했어야 하였다. 

청소년자유공간 쉼표 시설 공간(플레이스테션, PC, 동전노래방)

로비에는 청소년들이 앉아서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할 수 있고 또한, 보드게임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조성을 하였다. 1층에는 이렇게 다양한 활동물품들이 있어서 지역의 청소년들을 기다리고 있다.

청소년자유공간 쉼표 시설공간(보드게임, 로비, 도서, 만화)

2층으로 올라가면 개인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공간과, 스터디룸과 간단한 영화 상영을 볼 수 있거나, 소규모로 강의할 수 있는 공간도 갖추어져 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은 도시의 아이들에게 흔한 시설이긴 하지만, 이 지역의 아이들에게는 하나의 단비와 같은 시설이기도 하다.

청소년자유공간 쉼표 시설공간(스터디룸, 로비, 간이영화관)

이러한 청소년 자유공간들의 배치는 지역 간의 청소년 문화적인 욕구 충족을 해소를 할 수 있으며, 지역 간 문화격차를 줄이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농촌의 아이들도 모든 혜택을 공평하게 누릴 수 있게 지역의 이러한 시설들이 필요하다고 본다.


[청소년 이용시설도 지역의 중심 시설]

하지만 문제점도 있기도 하다. 지역의 이러한 공간들이 과연 활성화가 되냐는 것이다. 한번 지원을 나가서 근무를 하면서 밖 풍경을 볼 때, 이동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그리고 하교 시간에는 어느 정도 이용 청소년들이 있었지만, 근처의 초, 중, 고등학교가 있지만 실질적으로 이 지역에 거주하는 청소년의 인구는 적어서 이용하는 인원도 적었다. 이용률을 높일 수 있는 것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용률의 숫자의 문제로 이 시설의 가치를 논의하기는 어렵다. 이러한 청소년 이용시설을 두는 것은 지역의 불균형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본다. 도심에서 벗어난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문화적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적다고 한다. 그렇기에 이러한 시설들이 청소년을 넘어서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화적 가치를 줄 수 있는 공간으로 브랜딩을 하여서 만들어가면 지역의 중추적인 시설이 될 것이라고 본다. 대부분의 청소년시설의 인식은 어른들의 시선에서는 중요도가 낮다. 하지만, 이러한 인식의 전환을 통해서 청소년시설도 지역사회의 중추적인 시설로 자리 잡으면서 지역의 사랑방, 청소년 네트워크의 중심지로 되면 좋을 것이다. 점차적으로 다른 농촌지역에 이 시설을 확대한다는 시 방침이 있었다. 청소년들도 문화를 향유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이러한 시설들이 청소년을 위한 공간을 넘어 지역의 청소년 네트워크 중심지가 되면서 청소년 문화를 새롭게 만들고 형성할 수 있는 공간으로 되기를 바란다.

파주시 청소년 자유공간 쉼표 1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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