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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이 Dec 08. 2024

붕어들은 어디로 가나


그들에게 돌아갈 리 없는
한 마리의 몫


붕어빵이  개에 천 원인

시대에 살고 있다


텅 빈 봉투
속이 허하다




붕어빵이 두 개에 천 원이던 시대에 썼던 시시한 시. 다섯 개에 천 원이다가, 세 개에 천 원이더니 결국 한 마리가 빠진 걸 보며 헛헛한 마음으로 썼다.


지금은 세 개에 이천 원이다. 물가가 오르면서 천 원의 가치가 변하고 있다. 붕어들이 자꾸 사라진다. 곧 붕어빵 한 개에 천 원이 되려나?


오랜만에 붕어빵을 사 먹으며 오래된 기록을 소환해 보았다. 가격이 인상될 때마다 이 시의 인상도 달라지겠지.


우리를 둘러싼 숫자들의 가치가 자꾸만 변한다.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가치들이 그리워진다. 



* 사진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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