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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개미 Sep 07. 2021

[책] 크래프톤 웨이

크래프톤 웨이 / 이기문 지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의 자격 / 462p

- CD는 비전을 만드는 사람이다

비전은 곧 제품의 가치를 정의하는 것이다. 이것을 꾸준한 노력을 통해 일치하게 만들고,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비전을 현실화하는 것이 CD의 역할이다.

- 비전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선 비전을 구현하는 사람을 설득해야 하고, 설득의 방법은 CD 스스로 찾아야 한다

- 비전을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비전은 스스로 수정해야 한다

- 비전은 모호하지 않아야 한다

추상적인 문구는 필연적으로 모호해지기 마련이다. 끊임없이 이 모호함을 줄이고 구체적인 기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 아이디어는 비전이 아니다

아이디어는 거의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다. 좋은 아이디어도 단지 아이디어일 뿐이다. 아이디어는 구체적인 것이고, 비전은 전체적인 제품의 가치를 표현하는 것이다. CD는 스스로, 혹은 많은 사람들이 제시하는 아이디어 가운데 실제로 비전에 맞고, 현실적으로 구현이 가능하며, 중요도가 높은 아이디어를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 나와 제품의 분리가 필요하다(동일시의 위험성)

CD나 PD가 잘빠지기 쉬운 함정은 제품과 자신을 같은 것이라 믿는 것이다. 동일시의 함정을 경계해야 한다. 제품에 대한 자기 투영은 때로는 매우 높은 열정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대체로 종국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제품에 대한 비난을 자기 비난으로 받아들이는 것, 제품을 개인 소유물로 간주하는 것, 결국 제품이 생명력을 가지고 스스로 나아갈 때 큰 상실감에 빠지는 것이 있다. CD는 자기 자신과 자기가 하는 일 그리고 제품, 이 세 가지를 구분해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 비판은 쉽고 만드는 건 어렵다

비판은 쉽고 만들어내는 건 생각보다 매우 어렵다. 쉬운 일을 하는 사람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없다. CD는 비판자보다는 창조에 기여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CD는 비판자보다는 창조에 기여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리더의 조건 / 470p

- 리더는 옳은 결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옳은 일을 하게 '만드는' 일을 해야 한다

가장 좋은 건 사람들이 스스로 좋아서, 열정을 바쳐 일하게 만드는 것이다. 리더가 스스로 판단하기에 좋은 생각과 결정을 했더라도 그건 아무런 가치가 없다, 그 일이 실제로 수행돼 결과를 만들어내기 전까지는.

- 최고보다는 최선을 통해 일을 진행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다음 단계에서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좋다

우리는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살고 있으며 세상의 변화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그렇기에 100퍼센트 확신하는 결정이란 있을 수 없다. 끊임없이 현실에 적합하게 행동을 수정해나가야 한다. 최선을 선택하고 또 다음에 최선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작업하다 보면 처음에 예상하기 어려웠던 높은 수준으로 제품이 점차 진화할 것이다.

- 잘못을 지적하는 것보다 잘하는 걸 더욱 잘하도록 만드는 게 낫다

모든 사람에겐 장점과 단점이 있다. 어떤 사람이 하는 일에는 좋은 부분과 안 좋은 부분이 늘 함께 있다. 둘로 나누어 좋은 것만 취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장점이 단점이라는 마이너스를 상쇄할 정도로 큰 장점이 되도록 만드는 게 낫다.

- 권위를 이용한 지시로 일을 진행하는 것은 매우 신중해야 하고, 심각한 일에 한해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 지시에 따라 일하지 않고 스스로 창조적인 일을 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 말과 글은 화자의 의도보다 청자가 받아들이는 데에서 크게 좌우되므로, 권한이 있는 사람일수록 '내용' 자체보다 어떻게 전달되고 받아들여질 것인지를 더 오래 고민해야 한다

말은 내용으로 그 의미가 결정되지 않는다. 받아들이는 사람에 의해 그 의미가 결정된다.

- 리더에게는 자기객관화 또는 자아성찰이 중요하다

 자기객관화는 자기를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바라보는 행위다.

- 어떤 리더가 될 것인가?

중요한 건 어떤 유형의 리더라도 결과를 내지 못하면 신뢰를 쌓을 수 없다는 점이다. 모든 리더는 결과를 내기 위해 자신만의 방법을 사용한다. 억지로 방법을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자기가 이미 가지고 있는 장점을 찾아내는 게 좋은 리더가 되는 유일한 길이다.


최초에 대하여 / 537p

최초가 된다는 것은, 당연히 누군가 또는 어떤 조직의 지대한 도전과 노력의 결과겠지만, 어쩌면 바람처럼 우연히 시작될 수도 있다. 비범한 성공을 위해서는 그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바람을 일으킨 노력과 조직, 아니 그 이상을 바쳐야 할 수도 있다.

최초라는 것은 관습, 기존 질서, 기존 조직과의 투쟁이다. 최초이기 때문에 수많은 대중의 기존 믿음과 싸워야 한다. 기득권이 만들어둔 질서를 흔들 수밖에 없다.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은 스스로에 대한 확신과 의심의 반복이다. 따라 할 것이 없으니, 끊임없이 스스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 의심과 시행착오를 통해서 다른 이들과는 다른 확신범이 되어간다. 하지만 자만과 강한 확신은 오히려 나락의 입구일 수 있다. 의심과 확신이 선순환을 이룬다면 최초의 길은 큰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다. 악순환을 이룬다면 성공은 찰나일 것이다.

최초일 경우, 예측보다 속도에 집중해야 한다. 계획보다 실행에 집중해야 한다. 최초이기 때문에 예측하고 계획하기 힘들다.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많다. 심지어 두렵기도 하다. 본질적인 것을 고민해야 하는 시간과 에너지는 항상 부족하다. 따라서 다양한 시행착오와 도전을 병행해야 하며, 국지적 전투에서 지는 것을, 수많은 시도에서 실패하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

크래프톤의 성공 신화라기보다는 처절한 실패를 담은 책이라서 좋았다. 나도 사실 이랬어. 그러니까 힘내.라고 말해주는 것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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