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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unch Sep 23. 2015

상실의 시대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출처 | 상실의 시대

누구나 지나왔을 17세의 시간에 대한 사고와 방황들을 새삼스레 더듬어 보게된 계기가 되었다.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속에서는 누구나 함께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그의 특유의 문체와 기법 속에 쫓 

기듯 가쁜 숨을 쉬게 만드는것 같다.그렇기 때문에 중독되듯 그를 찾고있는지 모르겠다.그렇게 해변의 카 

프카에,아오마메에 쫓기듯 달려왔건만 다시금 와타나베와 나오코와 함께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며 몸 

부림치게 된다.인간은 누구나 삶과 죽음 사이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삶도 죽음도 함께 존재할 수 밖에 없 

음을 제시한다.뗄레야 뗄 수 없는...... 

가즈키와 나오코는 연인이지만 그들 사이에서 와타나베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며 편한 친구가 된다.

어떻게 생각하면 불편한 조합일 수 도 있지만 그들은 셋이서 함께 함에 더 편안함을 느끼며 완전함을 나타낸다.그러던 어느 날,가즈키가 자살을 하게 되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와타나베와 나오코는 서로를 사랑함을 알게 되며 그 사랑을 지키려 노력하지만 

결국엔 자신의 내면적 고통에 시달리며 나오코마저 자살을 선택한다.

와타나베는 나오코를 지키려 했지만 나오코는 가즈키를 선택했다고 볼 수 있을까? 

어쩔 수 없어 보이는 그들의 아픈 사랑 앞에 보는 사람 또한  아파왔다. 

그러면서 와타나베는 같은 강의를 듣던 미도리와 서서히 친구 이상의 감정을 느끼게 되고,

미도리마저 없었다면 견디기 힘들었음을 알게 되는데,

학교 선배인 나가사와의 애인 하쓰미 또한 불일치되는 사랑의 감정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하게 되며 심한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된다. 

17살부터 20대 초반 인생의 가장 꽃다운 나이에 아픈 사랑을 하고,슬픈 이별을 하고,

또 다시 사랑을 할수 밖에 없으며, 죽음을 배우고 사랑을 배우고 삶을 배워가며 상실의 시대를 겪게 된다.

그러면서 단단하게 아픈만큼 성숙해지는 것이 우리들이 생각하는 사랑이고 삶일 것이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의미가 이토록 처절하게 힘들고 아파야 한다는게 

우리가 통과해야할 터널같은 존재라면 그 터널의 끝도 반드시 있을 것이다.

삶과도 송두리째 맞먹을 사랑의 값어치가 결코 소홀하게 생각해서는 안될 

무엇보다 의미심장한 과업임을 생각할 수 있었다.

그 소용돌이 앞에 있거나 그곳을 통과하고 있는 혹은 통과한 젊은이들에게 함께 모두 힘을 주었으면 바래본다. 

"우리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나는 어디에 있는가?" 

"당신 지금 어디 있어요?' 

지금 당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물어보자.남은 소중한 시간 함께 있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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