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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나리 Jun 24. 2024

가슴으로 전해질 사랑이야기

치매가 뇌는 잠식해도 가슴은 침략하지 못하길!





친구랑 저녁먹고 들어오는 딸램손에

찹쌀떡이 한봉지 들려있었다.

"찹쌀떡파시는 할머니랑
과일파시는 할아버지랑
대화를 나누시는데,
할머니께서 요즘 장사가 너무안된다셔서...
게다가 앉지도 못하고 서계셨어요..
우리 외할머니생각이 나서 사드리고싶어,
내가 찹쌀떡한봉지 달라고 하자마자
고맙다고 하셨어요.
할머니생각에 눈물날뻔했어요..."

이 이야기를 전해드리면 엄청 좋아하셨을 울엄마...
이젠 내 이야기를 거의 대부분 이해하시지를 못하시니...
갈 길을 잃고 나의 입과 엄마의 귀 사이를 맴돌
이 아름다운 이야기가 참 애처롭다...
그래도 난 전할거다.
맴돌던 그 이야기가 뇌까지는 못가더라도
분명 가슴까지는 갈거라 굳게 믿으니까!
세상최고로 아끼시던 손녀의 사랑이 엔진이 되어 줄거니까!

사랑해 엄마❤️



Gina SJ Yi (지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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