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웃음 짓게 만드는 생경하고 재미있는 풍경들
여행을 다니다 보면 전혀 생각지 못한 시설물/간판 혹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몇 가지를 소개해 본다.
1. 태국 방콕의 걸리버 바에 설치된 Vomiting Basin
태국 방콕의 수쿰빗 소이 5(Sukhumvit Soi 5) 거리에는 서양 여행객들에게 유명한 걸리버 바(Gulliver Bar)가 있다.
걸리버 바 화장실에는 재미있는 시설이 있는데 Vomiting Basin이다.
우리말로 표현하면 토사물 세면대 혹은 구토 세면대(?)라 해야 할 것 같다.
술을 마시고 흔히 하는 이야기로 오바이트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별도로 설치한 것 같은데 처음 보았다.
2. 베트남 호찌민 데탐 여행자 거리 뒷골목에서 보았던 불교사찰 안락사[安樂寺]
호찌민 데탐 거리의 골목을 걷다가 우연히 보았던 자그마한 불교 사찰 이름이 안락사(安樂寺)다.
안락사(安樂死)와 발음이 같아 재미있었던 사찰 이름이다.
3. 태국의 Cabbages & Condoms(C&C) Restaurant
태국 치앙라이에서 보았던 “양배추와 콘돔”이라는 태국식당 이름이다.
C&C 식당은 태국에서 가족계획과 에이즈 예방을 홍보하는 공익 레스토랑으로 설명되어 있다.
C&C 식당의 슬로건도 재미있다.
Our Food is Guaranteed Not to Cause Pregnancy
아무튼 상호만을 보면 웃음이 나오는 식당 이름이다.
4. 무단 횡단(?)을 할 수 있게 만든 캄보디아 중앙분리대
캄보디아 프놈펜에는 4차선 이상 도로에 콘크리트 중앙 분리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간혹 중앙분리대의 턱을 낮추어 놓은 구간들이 눈에 띈다.
확실하게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무단횡단 시 건너가기 편하게 턱을 낮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확한 용도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무단횡단 보행자들의 편의를 봐주기 위한 용도 외에는 딱히 다른 용도가 떠오르지 않는다.
안전을 위한다면 건널목과 신호등을 설치해야 한다.
5. 손목에 너무 많은 시계를 차고 계셨던 베트남 어르신
베트남 호찌민에서 우연히 양손에 시계를 가득 차신 어르신을 본 적이 있다.
이유를 물어보니 판매용이 아니라 멋으로 항상 이렇게 많이 차고 있다고 한다.
내가 보기에는 멋이 아니라 손목에 아령을 차고 있는 것 같아 보였다.
아무튼 취향이 독특하고 재미있는 어르신이다.
6. 싱가포르에서 보았던 9개의 반지를 손가락에 착용한 아저씨
싱가포르에서 9개의 반지를 착용한 아저씨를 보았다.
반지는 보석이 아니라 모두 Stone으로 몸에 에너지를 준다고 한다.
불편해서 오히려 에너지를 빼앗길 것 같은데 개인 취향과 믿음이기에 할 말이 없다.
7.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Second Wife Restaurant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우연히 “Second Wife Restaurant”이라는 식당 상호를 보았다.
상호가 정말 재미있다.
무슬림은 아내를 4명까지 허용한다.
그렇다면 실제로 두 번째 아내의 식당일 확률이 높다.
아무튼 기발한 식당 상호다.
지금 보았던 식당 상호 중에서 역대급 상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