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이직러, EO도장깨기, 스타트업 마케터
프로 이직러, 프로 N잡러 죠니킴의 새로운 도장깨기 챕터가 열렸습니다. 로보틱스를 통해 자동화된 실험실을 만들어가는 스타트업, 에이블랩스의 마케터로서요. 앞서 이력서를 쓰다라는 글 이후로 꽤 오랫동안 업데이트가 없어서 궁금해하셨을 분들이 꽤 계실 텐데요, 에이블랩스에는 새해 첫 월요일부터 합류해서 잘 적응하고, 새로운 일들을 함께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꽤나 정신이 없었던 터라, 소식이 늦었네요. 창립 10개월 차에 첫 마케터로 합류했기 때문에, 해야 할 것들과, 또, 할 수 있는 것들이 굉장히 많았답니다.
아마도, 여기에 일하러 오게 될 것 같다.
지난 글 말미에 잠깐 언급했던, "바이오테크를 다루는 스타트업"이 에이블랩스였습니다. 사실 처음 JD를 읽고 홈페이지를 보았을 때부터 꽤나 강렬한 끌림이 있었어요. 테크, 공학, 엔지니어링을 다루는 스타트업이라면, 일단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긱블에 이력서를 넣어볼까 진지하게 고민했던 적도 있었던 터라, 결정이 어렵지는 않았죠. 첫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아마도, 여기에 일하러 오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에이블랩스의 멤버들이 "내가 함께 일하고픈 사람"의 이상형을 대부분 갖추고 있다는 인상이 있었거든요. 매너 있고, 위트 있고, 열정적이고, 능력이 출중한 사람들이요.
인터뷰를 진행했던 다른 회사들 중에는 연봉이라면 달라는 대로 줄 것 같은 회사도 있었고, 주어질 직무의 권한이 막강한 회사도 있었지만, 결국 에이블랩스를 선택한 것은 사람들 때문이었어요. 에이블랩스가 그리는 꿈의 크기나, 사업의 확장성, 기여에 따라 향후 기대되는 리워드가 중요하지 않은 것은 절대 아니었지만, 좋은 사람들이 모여있다는 것이 선행되고, 나머지가 따라와야 진짜 행복할 수 있다고 믿었거든요. 최소한 지금까지는, 제 직감과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매일 경험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약 3개월 반 동안 진행했던 업무들 중에 가장 중요한 건, 회사 블로그와 홈페이지를 만드는 작업이었어요. 특히 블로그는 제안부터 진행과 완성까지, 스스로 욕심내서 해낸 일이기 때문에 더욱 뿌듯하기도 해요. 에이블랩스에 합류하고 나서, 새로 만들어 해낸 업무 1호랍니다.
에이블랩스는 장비가 아니라 로봇이라는 단어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요. 따라서, 홈페이지에는 장비라는 단어와 함께 떠오르는 고리타분한 느낌을 최대한 멀리하고, 첨단, 혁신, 신기술이라는 이미지가 먼저 떠오를 수 있도록 하는 미니멀하고 트렌디한 디자인을 사용했어요. 특히, 액체 핸들링 로봇, NOTABLE을 보여주는 제품 페이지에 힘을 많이 실었고요. 홈페이지의 기능성 측면에서는 우리의 미션과 제품을 담아내는 것, 그리고 많은 외부 연락을 편리하게 받고, 관리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에 집중했어요.
블로그는 향후 합류하게 될 잠재 에이블러들이 궁금해할 수 있는 정보를 담아내기 위해, 에이블랩스의 브랜드 스토리와 코어밸류, 그리고 팀원 인터뷰를 구성했어요. 현재는 채용 시즌이 마감되었지만, 신규 JD가 오픈된다면 채용 홈페이지로서의 기능을 가지게 될 예정이랍니다.
인터뷰는 각각의 팀이 일하는 문화와 분위기를 최대한 잘 담아내는 것을 목표로, 다채로운 질문과 구성으로 준비했어요. 팀원들의 많은 서포트가 필요한 프로젝트였는데, 다들 즐겁게 인터뷰에 참여해주어서 참 고마웠어요. 멋진 사진을 남겨줄 수 있어서 좋기도 했고요.
지난 3개월을 보내며, 본격적인 마케팅을 위한 준비를 대부분 완료했어요. 다른 팀들의 상황도 비슷해요. 제품의 본격적인 출시를 위한 준비를 대부분 마친 상태죠. 이젠 정말 함께 앞으로 진격할 일만 남았네요. 에이블랩스와 함께하며 좋은 소식을 자주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봐야겠네요.
고맙습니다:)
에이블랩스 | 마케팅 매니저
ji.kim@ablelabsin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