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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진 Oct 02. 2015

<고수의 생각법>@ 논어​

不知命 無以爲君子也. 不知禮 無以立也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천명을 알지 못하면 군자가 될 수 없고, 예를 알지 못하면 설 수 없으며, 말을 알지 못하면 사람을 알 수 없다."   요왈편3장

부지명 무이위군자야(不知命 無以爲君子也), 부지례 무이립야(不知禮 無以立也), 부지언 무이지인야(不知言 無以知人也) 뜻을 풀자면, 천명(命)을 알지 못하면 군자가 될 수 없고, 예(禮)를 알지 못하면 (사람 행세를 하며)설 수 없으며, 말(言)을 알지 못하면 사람을 다스릴 수 없다는 의미랍니다. 

"그 길도 나쁘지 않아. 하지만 이 길이

더 간명하지 않을까?"
 창호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자신의 판단을 접고 싶지 않은 표정이었다. 보통 스승과 제자라면 닮아갈 법도 한데, 창호와 나는 뼛속부터 달랐다. 나는 날쎄다. 그는 느리다. 나는 공격한다. 그는 피한다. 나는 도박을 한다. 하지만 창호는 안전한 길을 택한다.


 바로 이러한 '다름'이 나에게 큰 위협이 되었다. 1988년 28기 최고위전. 이창호가 고수들을 차례로 평정하고 내 앞에 앉았다. 사상 최초의 사제 대결이었다. 이 대결에서 나는 타이틀을 방어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이창호에게 1패를 당했다. 공식 대국에서 창호에게 진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그런데 바로 그 첫 패배가 불과 반집 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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