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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이한나무 Jan 19. 2021

시간 소중함 불변의 법칙

<4인 가족, 40대 아빠의 창업 도전기> #23

© brittaniburns, 출처 Unsplash



사실은 끝까지 부디 집중해 주기를 바라는 조금은 간절한 마음으로 

진지하게 이야기한다며 내게 말하듯 딸아이에게 말을 전했다.

매일 더해가는 요즘 아빠의 즐거움과 그에 대한 아쉬움을...




스마트 스토어를 세팅하고 판매 상품을 조금씩 더해가고 있다. 무언가의 시작을 하기까지는 지난한 생각과 고민, 더 솔직히 말하면 다시 한번의 두려움과 귀찮음을 마주하는 시간을 겪는다. 그러나 분명한 건 어렵사리 떼어 놓은 한 발은 두 발을 가게 할 수 있는 힘이 되고 힘이 되지 않을 때는 이유가 되며, 이유마저 되지 못할 때는 돌이켜지는 과거에 대한 강한 거부감이 동력으로 작용한다. 


상품을 등록하기까지 고민, 등록하면서도 고민, 하루 이틀 지켜보면서 고민, 괜한 시작인가 또 고민, 처음이기에 겪게 될 수 있는 온갖 가지 경우라고 힘겹게 받아들이며 견디며 다음을 향하여 나아가고 있다. 그래도 희망적인 건 상품에 대한 고민을 더하고, 할인율 책정, 키워드 설정에 대한 노력, 상품에 대한 면밀한 검토, 광고 등 실행할 수 있는 판매를 위한 나름의 마케팅적 요소를 공부하고 하나씩 실행해 볼 때 작은 반응이라도 나타난다는 것이다. 


너무 이른 고민에 내 스스로 심장을 쥐어짜고 있을 때 첫 주문이 들어왔고 판매는 이루어졌다. 스마트 스토어에서의 첫 주문, 첫 판매는 참으로 신선하고 놀라운 경험이 아닐 수 없다. 위탁판매로서 주문을 넣는 과정을 다시 살피게 되며 혹시 모를 반품 신청에는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를 살피게 된다. 나름의 스마트 스토어라는 쇼핑몰을 운영하는 것이기에 차차 자리를 잡아갈 내 스토어의 콘셉트와 분위기, 성격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구상하게 된다. 물론 마케팅을 위한 노력은 끊임없이 이루어져야 함을 절실히 깨닫는다. 


오늘 두 번째 판매가 이루어졌다. 키워드를 점검하고, 광고 설정을 손 보고 난 다음 날 이뤄진 성과이다. 이런 과정에서 느끼게 되는 것이다. 애써 들인 노력과 나름의 투자는 분명한 성과를 가져온다는 것에 대한 믿음이 바로 그것이다. 


스토어 운영에 관해서는 하루빨리 나의 콘셉트를 정해서 위탁이 아닌 사입을 통한 직접배송이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일차 목표다. 




"사이드 프로젝트 100" 


부업으로 수익을 낸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외국 서적이다. 국내 서적도 비슷한 내용의 책이 있고 현재 읽고 있는 중이다. 


딸아이에게 꼭 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전달하게 된 내용의 발단이 이 책을 읽게 되면서 들었던 느낌 때문이다. 총 100가지의 부업 사례들이 나오는데, 조금 과장을 더한다면 70개 이상의 케이스들에 대해 나도 해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과 흥분이 생겼다. 그러면서 스토어 운영을 통한 발판 마련에 이어 사업가로서 성장하고자 목표를 세운 내게 양질의 정보와 함께 조금은 때 이른 성취를 상상하게 만들었다.


이런 갖가지 사례의 시도와 노력을 통해 어떤 성과를 이룬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다. 사실 들으려 하지 않고 관심이 없었던 닫힌 마음의 소유자였던 것임은 부정할 수가 없다. 그러다 보니 지금 올해 42세 가장으로서 겪는 이 재미와 흥분과 넘쳐나는 설렘이 다 가질 수 없는 것이기에 많은 아쉬움이 있다. 


한 가지 직업이 아닌 여러 가지 직업, 하고 싶은 것이 많다는 딸아이에게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는 시기에 해야 한다고 생각되는 것들, 인정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미루지 않고 잘 해내가야 한다고, 아빠는 지금의 시간이 정말 소중하다고. 


아직 많이 어린 나이이기에 이런 '진지'류의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는다. 사실 딸아이가 진득하게 들어주지도 못한다. 그래서 집중해 주기를 간절히 바랬던 것이다. 그런데 자신의 미래에 대해 잠시나마 상상을 해봤던 것일까? 감사하게도 딸아이는 아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었다. 조금 길어지려 하는 말을 애써 줄여 전달하려 노력했다.


지나간 시간 

지금의 시간

아깝다고만 말하고 있진 않겠다. 


지금의 시간 

내일의 시간

소중함을 잘 알고 주어진 시간 자체를 후회로 물들이지 않으려 하는 마음을 지켜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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