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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지훈 Jihoon Rim May 09. 2024

항소심 진행과정 - 증인 신청

카카오 정신아 대표와 김범수 의장을 제 항소심 재판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대기업과 직원 간 맺은 계약서가 버젓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그간 “절차”를 운운하며 성과급을 지급할 수 없다는 카카오의 입장을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이번 증인 신청이 받아들여져 카카오 그룹 내부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제대로 밝혀지길 기대해봅니다. 


특히 카카오 정신아 대표는 관련 내용을 가장 잘 아는 사람입니다. 정 대표는 카카오벤처스 대표로 근무하던 당시, 계약서에 따른 성과급 지급 관련 내용을 제게 지속적으로 보내왔습니다. 펀드 청산을 앞둔 2021년 하반기에는 업데이트가 더 잦았는데, 


2021.12.13. 성과급 금액과 지급 시기를 공유했으나 

2022.1.12. 돌연 지급에 문제가 생겼다고 갑작스레 통보하고는 

2022.1.18. 성과급 지급 사안이 '이제 본인을 넘어 카카오로 넘어간다'고 전하고 

2022.2.11. 공문을 통해 '법무적, 세무적 이슈로 인해 성과급 지급이 불가하다’고 통보했습니다.

  

한달 쯤 뒤인 2022.3.23. 정신아 대표는 본인이 대표로 있는 카카오벤처스의 주주총회를 개최하여, 저를 제외시키고, 정신아(본인)와 김기준(현 카카오벤처스 대표)에게만 성과급을 지급하는 안을 가결해 각각 260여 억원씩 받았습니다. 


정신아 대표와 저는 동일한 하나의 계약서에 같이 서명했습니다. 해당 계약서에 절차적 문제가 있어 제게 성과급을 지급할 수 없다고 통보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본인의 성과급은 그 계약서에 따라 사후적으로 주주총회를 통해 지급받은 경위를 본 재판에서 상세히 설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 과정에 김범수 의장이 관여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 바, 함께 증인으로 신청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재판 경과에 대해 문의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임지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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