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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함수씨 홍시아빠 Jan 22. 2018

약속을 지킨다는 것

함수씨일기 (2018.01.21.일)

제작년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인스타에 글을 몇개 올렸었다.

많은 분들이 고맙게도 위로와 응원을 보내주셨다.

그중에 한 팔로워 분이 남겨주신 댓글이 참 신기했다.

사진을 찍는 부부, 두 분 모두 사진과 감성이 남다른 분이었는데

글을 쓴 나의 감정을 옆에서 보듯이 적은 글을 보니 큰 위로가 되었었다.


작년 회사의 워크샵때 만들어 보았던 실크스크린 작업의 포스팅에

'가지고싶다!' 는 표현을 하셔서 대뜸 인사를 걸었다.

안그래도 에코백을 테스트로 몇 개 만들어볼 참인데, 선물로 드리고 싶어요!

라고 말하고 주소랑 전화번호도 받았다. (성공한 보이스 피싱 클라스랄까)

워낙 이전부터 사진을 보던 분들이라 서로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어서

반갑고 고마웠다. 


그래놓고선, 실크스크린 공방의 쌤과 일정이 계속 안맞고,

나도 직장생활로 바쁘다가 연말까지 훅~ 지나버리고 새해가 밝아버렸다-_-)


그러다가 결국 공방에서 짐을 빼게 되면서

4개월이 지나서야 지난번에 약속했던 에코백을 찍게 되었다.

오랜 기간이 지난약속인지라, 이걸 해야하나 고민도 잠시 들었지만, 

급하게나마 만들어서 포장하고 쪽지 편지도 작성했다.

받으시는 두분이 좋아하시면 좋겠다.

많이 늦었지만, 


약속을 지키는 것 만큼이나,

약속을 잊지 않았다는 것도 중요하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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