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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모임에서 사유원을 다녀왔어요

건축모임_오케스페이스


군위 사유원

건축을 하는 사람들.



건축 모임 오케스페이스에서 군위 사유원에 다녀왔다. 이 모임에는 건축가부터 시공사, 가구, 인테리어, 조경까지 건축에 있어서 매우 다양한 현장에서의 조합을 보여준다. 나는 건축사진작가 입장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이 인연을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될까? 사람의 인연이란 매우 신기한 동기로 찾아오고 그것을 잡는 것은 역시 나의 의지이다.



이 모임에서 나는 매우 다양한 경험을 한다. 물론 이야기를 통해서 통찰하기도 하고 내가 전혀 알 수 없었던 내용들을 전해 듣기도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내 피부가 느끼고 있다. 각각 분야에 있는 사람들의 생각을 통해 나를 좀 더 진화시키고 있다랄까? 가장 중요한 것은 실천해야 된다는 것이다. 그것이 궁극의 목표가 된다.



군위 사유원은 매우 방문하고 싶었던 지역명소로 이번 탐방은 설레임을 갖고 입산을 했다. 예쁜 풍경 앞에 놓인 건축물들. 하나하나 관람하면서 건축가의 숨결을 느껴본다. 믿을 수 없겠지만 건축물을 바라보고 있으면 이것을 설계하고 시공한 사람들의 생각을 읽을 수만 있을 것 같다. 여전히 내가 건축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가 되지 않을까?



건축에 정답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사진에도 정답이 없다. 설계와 시공을 통해서 건축을 세상에 등장시켰다면 사진은 그것을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사진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이 모임에 내가 포함되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결국 디지털에서 표현되는 것은 사진이나 영상이기 때문에. 사진이 좀 더 유리한 것을 생각을 깊게 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건축을 본격적으로 접하기 전에는 몰랐다. 좋은 공간은 나에게 어떤 식으로 영향을 준다는 것을. 우리가 말하는 좋은 것은 인문학적으로 좋은 공간에서 비롯된다. 그 공간 안에 나는 비로소 좋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다. 긍정적인 생각을 때로는 어려운 환경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은 내가 좋아하는 건축을 맞이하는 순간이다.



세상이 가지고 있는 색의 조합, 그 위에 놓여진 인간의 건축물의 위대함을 아낌없이 보여주는 사유원. 그 뛰어남은 어떤 단어로도 설명되지 않는다. 억지로 뭔가를 꾸미지 않아도 다 아는 사실이란 것이 이런 것인가? 사유원에서 나는 압도 당했다.









사진에 대해서도 아낌없이 조언을 해주신다. 빛으로 그리는 그림. 어떤 환경에서 촬영을 해야지만 원하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을까? 이 질문은 끊임없이 나를 괴롭히지만 반대로 나를 계속 성장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정말 어렵다. 대체 어떻게 찍어야 될까. 나에게 부족한 것은 무엇일까 또 새롭게 알아야 될 점은 무엇일까. 누구도 이것에 대해서 알려주지는 않지만 부족함을 느낀다면 가능성이 높아진다. 세상 모든 일은 결핍에서 원하는 것을 얻게 될 테니!





어깨를 누르는 카메라를 가지고 장면을 촬영한다. 어쩌다 이곳으로 내가 입문됐는지는 알기 어렵지만 오늘 큰 행복함을 누렸다. 좋은 사람들과 멋진 장소에서 흥미로운 대화를 나눈 것은 나에게 큰 영감이 될 것이다. 내가 뒤적이며 찾는 내용으로 스스로를 발전시킬 수 있겠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타인으로부터 나를 평가받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어떻게 내가 이해하는지가 중요하다. 가슴속에 새기며, 또 초심을 쌓는다.



하우스컬처 김호기 소장님, 박수조 소장님, 박성현 팀장님

하우저 김철수 대표님

서진우 건축가님

시닉 이은영 대표님

아티산키친 이충복 대표님

앞으로도 멋진 건축을 하시길 소원한다.


그리고 나는 건축사진작가 김진철. (아키프레소: https://www.archipreso.com/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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