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 B' 시리즈를 시작하며
청년의 삶을 위로한 ‘2018 대한민국 소비트렌드’ 키워드 중 우리의 눈길을 잡아끈 단어는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이었습니다.
나날이 심해지는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미래의 나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여전히 현재의 나를 학대하며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그 장미빛 미래는 까마득하고 아득하기만 한 개념적 단어로만 존재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무엇이 행복일까’, ‘정말 이게 나를 위한 걸까’ 혼란스러워 하던 이들은 이제 거창한 성공의 담론보다 일상에서 나를 잠깐이라도 기쁘게 해주는 것, 내가 원하는 삶을 표현해 주는 장소와 시간들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소한 공간과 물건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이 점점 삶의 방식을 바꾸고 나를 바꾸는 것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나 봅니다.
나를 찾는다는 것이 거창하고 진부한 말로 비춰질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오늘을 살아가는 2018년 대한민국의 꽤 많은 이들에게 이것은, 바쁜 일상에서 잠깐 멈춰 서서 너무도 개인적이고 너무도 사소해서 그저 지나치거나 무시했던 나의 취향과 스타일을 표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small B’는 그 사소한 무언가와 짧은 충만함에 집중해서 우리 각자의 어딘가를 자극하는 작은 브랜드의 매력을 드러내는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오늘 우리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으로 대표되는 소셜미디어입니다. 내 개성을 드러내고 일상을 공유하며 소통하는 공간으로서의 소셜미디어라 하겠지요.
그 디지털 채널에서 보여지는 콘텐츠들을 들여다 보면 많은 이들이 ‘브랜드’를 노출함으로써 자신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애플에서 생산한 노트북을 사용해 무언가를 작업하고,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떨고, 각종 브랜드 제품들을 사용해 본 후기들을 공유하는 것이 우리의 일상이 되었습니다. 브랜드가 이미 우리 삶을 대변하고 있으며 동시에 바꿔나가고 있지 않나요?
그렇다면 내가 사랑하고 아끼는 나에게 꼭 필요한 브랜드는 무엇인지, 누구나 다 아는 브랜드가 아니라 내 취향과 안목에 맞는, 작지만 내가 추구하는 삶을 대변할 수 있는 브랜드는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연작 ‘small B’는 무심코 지나치던 생활 속 공간 곳곳에서 꿋꿋하게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고 이를 알아보는 눈밝은 사람들과 스스로의 가치를 쌓아나가는 브랜드를 찾아내고 소개하려 합니다.
아직 규모는 작지만 당신의 삶과 맞닿아 있는 유니크한 브랜드를 찾아 경험해 보고 그 브랜드만이 가지는 가치는 무엇인지, 어떻게 업의 본질을 유지하면서 새로움을 만들어 가는지, 당신과 닮아 있는 브랜드를 탐험해 보려 합니다.
그 누구와도 다른, 메인스트림이 아닐 지언정 유니크함으로 당당한 당신의 취향을 만족시켜 줄 당신만의 ‘스몰 비’. 궁금하지 않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