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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희연 작가 Sep 02. 2019

성인지 감수성의 시작은 성차이와 성차별을 구분하는 것

유투브 차희연 박사의 심리 TV

#성인지감수성
요즘 유투브가 나의 편협함을 알려주기도 하고
그들의 편협함을 알려주기도 한다.

경찰이라는 직업에서 필요한 역량(지식, 기술, 태도)은 정해져있다.
법지식과 올바른 가치관과 체력은 기본이다.
기본 역량은 직업을 유지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기본 수준이 있다.
이 기본 수준은 범인을 잡거나 근무형태를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 남자와 여자를 구분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직업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차이를 두면 안된다.
남녀의 근력차이가 있기 때문에 여자의 체력검증을 남자보다 60%수준으로 낮춰주는 것은
<성 차별>일까?
<특혜>일까?
<성 차이>를 배려하는 것일까?

경찰이 되고 여성의 체력나 근력의 부족때문에 현장에 배치하지 않는 것은 성 차별일까? 배려일까?
아주 한끝차이이다
현장에 배치받고 싶어하는 여성이라면 성차별이라고 반발할 것이고 행정 업무만 하고 싶다면 성차별이라고 하지 않을꺼다.
문제는 성차이를 이용하는 여성도 많고 성차이를 이용하는 여성에 데이고 치여서 여자라면 배제하는 경우도 많다.

비슷한 곳이 또 있다. 소방 공무원이다.
소방호스를 들고 불을 꺼야 하는 직무가 기본이다.
소방호스는 무겁기 때문에 체력은 기본이다.
만약 여성이 남자보다 힘이 약하니까 체력검정에서 남자의 60%수준으로 기준을 낮춰주는 것은
<성 차별>일까?
<특혜>일까?
<성 차이>를 배려하는 것일까?

불을 끄는 소방호스를 들어야 하는 현장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은 소방에서조차 소방호스를 안들고 남자에게만 일이 몰린다고 아우성이다.
(여성이 모두 그렇다는게 아니다.)

직장에서 근무를 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업무를 수행하는데에는 남자와 여자의 성별보다 업무를 중심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여성이 성별을 핑계삼는 경우가 적지않게 일어난다.

"일이 너무 많아서 제가 다 소화하기 힘들어요"
이렇게 직장 상사에게 업무경감을 요구한다.
이 말의 의미는 이거다.
'이 일을 다 하려면 야근해야 해요.야근하기 싫으니
일 줄여주세요'
이렇게 투정부리면 이 업무들은 같은 부서의 남성들에게 재배치된다.
왜냐하면 누군가는 해야하고 남자들은 군말이 없다.

성별을 핑계로 업무에 충실하지 않은 사람도 있고
성별을 핑계로 특혜를 누리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고
성별을 핑계로 배려를 강요하는 사람도 있고
성별을 핑계로 차별을 하는 사람도 있고
성별을 핑계로 부당한 역할을 강요하는 사람도 있고
성별을 핑계로 공정하지 않은 사람도 있다.

지금까지 이러한 핑계로 불공정 했다면
그 불공정을 인지하자는 것이 <성인지 감수성>이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성을 핑계로 부당한 일을 당할 수 있다.
회사에 여자직원이 많고 남자직원이 한명이라서
사무실에서 힘쓰는 일은 남자에게 몰린다면
이 것을 여성도 인지할 수 있어야 <성인지 감수성>이 높은거다.
남자들은 야근에 주말근무가 더 많아서 급여를 많이 받는데
왜 남자랑 차별하냐고 떼쓰는건 <성인지 감수성>이 낮은거다.

자신의 업무를 제대로 다 하고도 성별때문에 불공정했다면 당연히 문제제기를 해야한다.
그게 남자든 여자든.
성의 차이로 불공정함을 경험하는 것은 남자든 여자든 비슷한 경험을 한다.
종류만 다를 뿐이다.

성인지감수성의 명확한 정의와 방향성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남자와 여자>의 성별만 구분해도
성차별이라는둥 성인지 감수성이 없다는둥 헛소리를 해댄다.
즉, 본인이 성별의 구분을 두고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남녀의 성별을 떠나서 일을 제대로 하면 차별을 느끼지 못한다.
나는 지금까지 여성이라 특혜는 많았어도 차별은 별로 생각나는게 없다.
그냥 막내시절 사고칠까봐 잡일을 시켰던 선배들은 있었다.
그당시 여자선배보다 남자선배가 승진이 빨랐는데
여자 선임이 일을 진짜 대충했었다.
오죽하면 나한테 미루다 팀장한테 걸려서 혼났을까.

워낙 여자들이 일을 대충하고 전문성 없이 하고 책임감 없이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열심히 하는 사람도 분명 있다.)

그렇게 대충일하는 여자들 사이에 남자보다 더 목숨걸고 하는 여자들은 다 그만큼 승진하고 회사에서 인정받는다.

혹시라도 여성인 자신에게 편견을 갖고 있다면
그것을 깨부수는 것도 자신이 해나가야 할 일이다.

<성 차이>와 <성 차별>은 차이가 많다.
출산을 하는 것은 <성 차이>
출산휴가 이후에 중요업무에서 보조 업무로 변경되는 것은 <성 차별>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힘을 40%밖에 사용 못하는 것은 <성차이>
여성이 남성보다 힘이 약하니까 주 업무에서 배제되는 것은 <성차별>
여성도 들 수 있는 약간 무거운 물건을 남자에게만 힘쓰게 하는 것은 <성차별>

월경을 하는 것은 <성차이>
월경을 핑계로 여성만 월차를 주는건 <역차별>
월경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건 <성차별>이다.

성의 차이는 출산과 근력(힘)의 차이가 가장 크다.
문제는 성 차이를 악용하거나
성 차이를 자신의 한계로 생각하거나
성 차이를 성 역할로 고정시키는 것
성 차이와 역할때문에 생긴 문화적인 동조현상은 부작용이다.

그냥 남성과 여성. 성별이 다른거다.
업무나 인간관계에서도 성이 다른것은 핑계도 될수 없고
혜택의 대상도 아니다.
그냥 성의 차이때문에 생기는 것은 인정하고 배려할 대상일 뿐이다.

글 차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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