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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푸레 Aug 23. 2021

길을 걷다 문득

펜과 종이가 필요한 순간

가장 오래

기억하게 되는 꿈은

우리가 태어나기도 전에

누군가 대신 꾸어준

태몽일 거라며 당신이 웃었습니다

늙은 나무에 하나 열려 있는

복숭아 열매를 따낸 것이

내 태몽이었다고 하자

솔향기 짙은 바람이

어디서 훅 불어 든 일이

자신의 태몽이었다며

당신은 한 번 더 웃어 보였습니다


#박준 #뱀사골 #우리가함께장마를볼수도있겠습니다 


#우중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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