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그냥 제목을 영어로 쓰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한글은 내가 말하고자 하는 뜻을 정확하게 말해주지만 -간혹 말을 흐리게 하는 경우 다르지만 영어는 내가 뜻한 의도 뜻하지 않은 의도를 다 전달해준다.
하지만 제목에 쓴 저 문장은 내가 전하고자 하는 뜻은 하나뿐이다.
나는 이제 파리가 좋다. 파리를 사랑하는데 1년이 걸렸다. 가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지하철의 노후화와 노숙자들, 소매치기, 영어를 하면 돌변하는 사람들. 그럼에도 이제 나는 파리를 사랑하고 있다.
파리를 여행하는 방법은 참 많이 있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하루 종일 머물기, 멋진 뷰를 가진 카페에 앉아서 커피 마시기, 에펠탑 앞 잔디밭에 누워서 에펠탑 바라보기 등. 하지만 나는 1일권 하나 끊고 지하철역 아무 데나 가길 권한다. 낯선 파리는 이 낯선 동양인을 반겨준다. 참, 숫자나 인사 정도는 꼭 불어로 해야 반겨준다.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카페의 야외의자는 거리를 향해 나란히 놓여 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 의자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앉아있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