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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드캠퍼스 Dec 26. 2018

길고 긴 겨울방학, 뭘 하면 좋을까?

의미 있는 겨울방학을 보내고 싶다면


  기말고사도 완전히 끝난 이 시점에서 계획 없이 빈둥대고 있다면 시간 내서 이 글을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추운 겨울 뭘 하면 좋을지 고민만 하다가는 따뜻한 침대 안에서 빈둥대기 밖에 할 수 없을 겁니다. 진짜입니다. 경험담이에요. 제가 겨울방학에 했던 것들, 했으면 좋았을 것들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해드리겠습니다.



수능이 멀고도 험한 고등학생들에게

  공부하세요. 아직 수능을 안 본 학생들에게 해줄 말은 이것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겨울방학은 선행학습을 하기에 좋은 기간입니다. 학년이 올라가기 전 걱정되는 과목을 미리 집중적으로 공부해보세요. 겨울방학이라는 긴 기간 동안 호흡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부족한 과목을 보완하겠다고 그 과목 공부만 내내 하는 것은 절대 옳은 방법이 아닙니다. 특히 예비 고3 학생들은 항상 모든 과목을 조금씩 공부하며 감각을 잊어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과목을 어느 기간 동안 공부할지 계획을 세우는 것은 바로 지금이어야 합니다. 방학 시작과 동시에 귀찮음이 몰려와 1~2주를 고민만으로 보내버리기 때문입니다. 들뜬 연말 분위기에 가득한 열정으로 어떤 공부를 할지 계획을 짜 보세요. 그리고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후회 없이 노는 것입니다. SNS, 게임 등으로 야금야금 노는 것보다 한 번 화끈하게 노는 게 훨씬 휴식에 도움됩니다. 열심히 공부하시고 이다음에 나올 것들은 수능 끝난 후 해보시길 바랍니다.


이제부터 진짜 수능 끝난 후 긴긴 겨울방학 동안 뭘 하면 좋을지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운전면허, 필요 없어도 따두자!

  겨울방학에 운전면허를 따는 것에 대한 극명한 의견 차이가 있습니다. 따두면 좋지! 와 따 봤자 어디에 써?라는 두 가지 입장에서 저도 고민을 많이 해봤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따두는 것이 좋습니다. ‘대학 가서나 나중에 차 생기면 따면 되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대학 겨울방학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계절학기나 대외활동으로 학원 다닐 시간이 부족합니다. 주말에도 학원은 갈 수 있지만 평일에 학원을 다니지 못하는 사람들 모두 주말에 몰리기 때문에 연습을 예약하기 더 어려울 것입니다. 그리고 시간 많을 때 따두면 필요 없더라도 쓸 일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대학생이 되어 여행을 갈 때도 렌터카를 빌릴 수 있는가 없는가는 여행 계획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다른 자격증에 비해 들이는 노력도 적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따두는 것이 좋을 겁니다.

  운전면허는 크게 세 가지 시험으로 나뉩니다. 첫 번째 필기시험은 운전에 있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운전법에 대해 시험을 봅니다. 우리가 이제껏 보는 시험과 달리 컴퓨터로 보는 시험이기 때문에 굉장히 빠른 시간에 끝납니다. 두 번째 기능시험은 정해져 있는 서킷을 통과하는 시험입니다. 단순 주행뿐 아니라 T자, S자와 같은 어려운 도로를 잘 통과할 수 있는지에 대해 시험합니다. 모든 채점이 자동으로 이루어지며 100점 만점을 시작으로 잘못된 사항에 대해 감점이 바로바로 이루어지고 70점 이하이면 불합격하게 됩니다. 기능시험은 대체로 한 번에 통과하지만 이에 우쭐해서는 안됩니다. 마지막 도로주행시험은 많은 사람들이 고배를 마시는 시험입니다. 실제 도로의 특정 구간을 잘 주행하는지 시험을 보는데 이때 속력, 차선 변경, 깜빡이 표시 등 여러 가지를 신경 쓰며 주행해야 합니다. 이때 운전에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합격이 갈립니다. 운전에 재능 있는 사람은 한 번에 합격하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한 번 이상 불합격을 맛보고는 합니다.

  운전면허 학원을 가게 되면 최소 50만 원에서 150만 원까지 꽤 큰 금액을 내야 합니다. 만약 2종 보통 자격을 취득하고 싶다면 학원을 다니지 않고도 면허를 충분히 취득할 수 있습니다. 도로교통공단의 e-운전면허에 들어가 보면 교통안전 교육(필기시험 이전에 받아야 할 필수 교육)과 기능 시험, 도로주행시험, 연습면허 발급, 운전면허 발급 등 운전면허 취득에 필요한 모든 것을 신청,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많은 연습이 필요한 1종 면허를 취득하고 싶다면 안타깝지만 학원을 가는 것을 더 추천합니다. 1종 면허는 기능 시험에서도 불합격자가 꽤 나올 정도로 어렵습니다. 이외에도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싶다면 도로교통공단에서 운전면허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도로교통공단 e-운전면허 홈페이지


수능 끝나고 또 공부라고?

  수능이 끝나고 펜도 잡기 싫은 마음을 다잡아 영어 자격증 시험을 한 번 응시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능도 끝났는데 웬 공부?’라고 생각하겠지만 영어 자격증 및 어학점수는 대학생활에 있어 큰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특정 대학교는 입학 전 영어 어학점수를 제출해야 하며 그 점수에 따라 필수로 수강해야 하는 영어 강좌가 달라집니다. 또한, 많은 대외활동에 대부분 기입해야 하는 것이 바로 어학점수이기 때문에 긴 겨울방학 동안 영어 어학시험 하나쯤 공부하여 성적을 미리 받아놓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영어가 너무 싫다면 다른 제2외국어를 공부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요즘은 제2외국어도 인강이나 학원이 많이 발달되어 있어 원하는 언어를 배우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겨울방학 동안 충분히 기초를 다질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배우는 중국어, 일본어부터 스페인어, 베트남어까지 무엇이든 한 언어에 대해 기초만 다진다면 대학생이 되어 여행 갔을 때 분명 도움이 됩니다. 특히 유럽권 나라들은 라틴어 문자를 기본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영어를 배운 학생이라면 어렵지 않게 다른 언어들도 배울 수 있습니다.

  이것도 저것도 다 싫다! 고 한다면 당장 필요한 대학 강의를 예습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동영상 강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대학생들을 위한 인강도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미리 공부해가면 대학에서 공부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저도 이것은 딱히 추천하지 않습니다. 교수님마다 가르치시는 내용과 시험 스타일에 차이가 있어 큰 도움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안 하고 빈둥대는 것보다야 훨씬 나은 선택이겠지요.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있게 노는 것입니다. 못 했던 것들, 못 만났던 사람들, 못 먹었던 음식들 차근차근 많은 것을 해보고 즐기세요. 저는 다만 노는 게 지겨워지면 어떤 일을 해야 뜻깊은 방학이 될지에 대해 소개하는 것뿐입니다. 여러분들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드리며 길고 긴 겨울방학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본 칼럼은 ©TENDOM Inc.과 한국청소년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애드캠퍼스 온라인 칼럼멘토단' 소속 대학생 멘토가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글입니다. 글의 내용은 운영기관의 공식의견이 아니며, 일부 내용은 운영기관의 의견과 다를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칼럼은 출처를 밝히는 한 자유롭게 스크랩 및 공유가 가능합니다. 다만 게재내용의 상업적 재배포는 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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