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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드캠퍼스 Dec 28. 2018

편리한 공공자전거, 알고 쓰자!


새로운 이동수단, 자전거

  지구온난화와 같은 기후변화에 있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많은 곳에서 시도되고 있습니다. 그중 온실가스의 주요 배출원으로 지목되는 자동차를 친환경적으로 변화시키거나 혹은 다른 운송수단으로 대체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와 실험이 진행 중입니다. 대중교통을 개선하여 이용을 장려하거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적인 자동차를 개발하는 등 여러 사례가 세계 각지에서 시도되고 있습니다. 그중 다양한 친환경적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친환경 도시 프라이부르크는 도시 내부에서 자동차 통행을 완전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상상하기 힘든 자동차 없는 삶. 그 삶에서 자동차를 대신하여 시민들의 다리가 된 이동수단은 바로 자전거입니다.


친환경 도시 프라이부르크 (출처 : 위키피디아)



자전거는 왜 친환경적인가?

  우리가 흔히 일상생활에서 이용하는 이동수단들은 외부 동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동차는 휘발유나 경유를 이용하여 엔진을 가동하며 지하철은 전기를 이용하여 운행합니다. ‘전기는 친환경이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신재생 에너지로만 전기를 생산하지 않는 이상 전기는 결국 화석연료의 연소와 환경 파괴의 결과물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친환경 자동차라고 하는 전기자동차, 수소연료 자동차 등이 가지고 있는 동일한 문제입니다. 전기로 움직이는 이동수단은 근본적으로 화력에너지나 원자력 에너지로 움직인다는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기 생산이 친환경적으로 변화하기 이전에 에너지 근원을 화석연료에서 전기로 바꾸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외부 에너지원 없이 오직 인간의 힘만으로 움직이는 것은 자동차에 비해 더 친환경적일 것이라는 생각에서 자전거는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외부 동력 없이 인간의 힘만으로 움직이는 이동수단은 가장 간단한 걷기(혹은 뛰기)와 자전거가 있습니다. 걷는 것은 확실히 친환경적입니다. 인간이 존재함과 동시에 그들의 유일한 이동수단은 튼튼한 두 발뿐이었으니까요. 그렇지만 이것은 확실히 자동차를 대체하기에는 큰 무리가 있습니다. 굉장히 느리고 체력소모가 큰 걷기는 좋은 대체수단이 되지는 못하지만 가까운 거리에서는 친환경적이라는 이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으므로 장려할 만합니다. 그다음 자전거는 자동차보다 느리지만 확실히 걷기보다 빠릅니다. 필요한 것은 튼튼한 다리 근육과 자전거뿐입니다. 자전거 종류에 따라 속력은 다르지만 최고 50km/h까지도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까운 거리에서 자동차를 대체할만합니다. 자전거는 전기와 같은 외부 에너지원 없이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이동수단입니다.


도시 자전거가 불편한 이유

  자전거는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체력을 증진할 수 있는 하나의 운동입니다. 운동에 주목적을 두고 스포츠 혹은 취미 생활로 자전거를 즐기던 사람들이 많던 과거에 비해 점차 자전거를 이동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람의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도시에서 자전거를 이용하기에는 큰 어려움이 있습니다.

  첫째, 자전거 주차 공간이 부족합니다. 자동차에 비해 부피는 현저히 작지만 그 수요가 자동차만큼 크지 않기 때문에 적절한 공공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출퇴근길에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오랫동안 자전거를 주차해 놓아야 하기 때문에 주차공간이 없으면 크게 난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가까운 거리를 자전거로 왔다 갔다 하기 위해서도 자전거를 거치해둘 공간이 필요합니다. 가벼운 자전거를 거치대에 연결해놓지 않으면 가져가는데 큰 무리가 없기 때문이죠.

  둘째, 자전거 전용도로가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자전거는 물론 자동차가 갈 수 없는 좁은 길도 갈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에서 자전거를 같이 탄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잘 포장되어 있으며 경사가 크지 않은 도로에서 자전거는 그 빛을 발하지만 도심에서 그런 도로는 자동차 도로뿐입니다. 자전거 전용도로가 확충되지 않으면 출퇴근을 자전거로 하는 것은 위험하면서 시간이 많이 드는 일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도시 자전거들은 큰 장점을 살리지 못하는 면이 있습니다. 자전거의 보관, 이동 문제가 자유롭지 못하면 당연히 이용이 증가하기도 힘듭니다. 이를 조금 보완하여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바로 공공자전거입니다.



국내의 공공자전거


1. 서울 공용자전거 “따릉이”


  서울특별시에서 시행 중인 공용자전거 서비스 “따릉이”는 2015년부터 시작되어 서울시민들의 이동수단으로 이용되어왔습니다. ‘자전거와 함께하는 건강한 도시, 세계적인 자전거 도시’라는 슬로건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자전거 수와 자전거 보관소 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릉이를 이용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따릉이] 앱을 다운로드하고 회원 가입을 하고 이용권을 구매하여 이용하는 것입니다. 따로 직접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SNS 계정으로도 로그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편리합니다. 회원가입을 따로 하지 않아도 비회원으로 이용권을 구매하면 따릉이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따릉이를 자주 이용하게 된다면 회원가입을 하는 것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가끔씩 비회원으로 이용권을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이용권에는 정기권, 일일권, 단체권이 있습니다. 먼저 정기권은 이용 시간에 따라 1시간권과 2시간권, 그리고 지속기간에 따라 7일, 30일, 180일, 365일로 나뉩니다. 정기권의 요금은 7일(1시간권)은 3000원, 7일(2시간권)은 4000원입니다. 정기권의 기간이 늘어날수록 비용은 더욱 절감되니 출퇴근을 따릉이로 하게 된다면 교통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습니다. 일일권의 경우 회원가입 여부에 관계없이 1시간권은 1000원, 2시간권은 2000원입니다. 단체권은 최소 2명에서 최대 5명 구매가 가능하며 일일권과 마찬가지로 1시간권은 1000원, 2시간권은 2000원입니다. 결제는 신용/체크카드, payco, 카카오페이, 휴대폰결제 총 4가지로 가능합니다. 이외에도 후불 교통카드를 따로 등록하여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 (출처 : 서울정보소통광장)


  따릉이의 요금제에 대해 많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1시간권이라고 하면 1시간밖에 이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정보입니다. 따릉이 대여소에 1시간 안에 반납 후 다시 대여한다면 추가 요금 없이 하루 종일도 따릉이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여기서 학교까지 자전거로 1시간 30분이 걸린다면 2시간권을 굳이 구입하지 않아도 1시간 이내에 지나는 따릉이 대여소에서 한 번 반납 후 다시 대여하면 다시 1시간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1시간권과 2시간권을 이러한 뜻으로 잘 이용한다면 어떤 이용권을 구매해야 할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만약 1시간 내에 따릉이 대여소에 반납을 하지 않으면 5분에 200원씩 추가 요금이 부과됩니다.

  처음에는 헷갈릴 수 있지만 검색해보면 상세한 설명과 이용방법을 알 수 있으니 한 번 이용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글쓴이도 친구가 구매한 단체권으로 따릉이 이용 후 영업(?)을 당해 수시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직접 사용하며 느낀 따릉이의 최대 장점은 편도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느긋하게 집에 돌아가는 길에 가벼운 운동이 하고 싶을 때 따릉이를 대여해서 이용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30일(1시간권) 5000원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일일권 5일 이용 가격으로 30일을 이용하니 가성비가 훨씬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고양시 “피프틴”

  프랑스 파리의 공공자전거 ‘벨리브’를 벤치마킹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 고양시 자전거 대여 서비스는 총 140개의 대여소에서 약 3,000대의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2017년 기준) 피프틴의 이용방법은 회원가입 후 발급된 카드를 단말기에 등록하여 사용하며 휴대폰 인증을 통해 임시회원으로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회원인 경우 최소 3개월부터 최대 1년 동안 이용을 등록해야 하며 준회원이라면 한 달 기준 9천 원부터 최대 4만 3천 원, 임시회원의 경우 하루에 천 원입니다.


3. 대전광역시 “타슈”

  대전이 위치한 충청도 사투리를 살린 이름을 가진 공공자전거 서비스 “타슈”는 앞의 두 공공자전거와 다르게 파란색 외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구 전역 144개 대여소에서 이용이 가능하며 마찬가지로 회원과 비회원에 따라 요금이 다릅니다. 대여소 단말기에 카드나 스마트폰 앱 QR코드를 인식하여 대여하며 비회원은 휴대폰 인증으로 일일권 구매가 가능합니다. 회원은 1년에 3만 원, 비회원은 하루 500원에 이용 가능합니다.


4. 순천시 “온누리”

  순천시는 모든 세상을 뜻하는 옛 우리말 온누리에서 그 이름을 따 공공자전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총 22곳이라는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대여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과 동일하게 회원은 등록 카드, 비회원은 휴대폰 인증으로 자전거 대여가 가능합니다. 1일권은 회원, 비회원 구분 없이 1000원, 장기대여는 최소 1주부터 최대 1년까지 가능합니다. 연속 3시간 이상 사용 불가하니 중간중간 대여소를 들려주어야 하는 점을 꼭 기억하기 바랍니다.


5. 창원시 “누비자”

  전국 최초 공용자전거 서비스는 바로 창원시의 “누비자”입니다. 누비자는 누비다와 자전거를 합쳐 만들어진 말로 2008년 첫 운영을 시작으로 창원시 전역 260여 개의 대여소와 약 3000개의 자전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1일 이용권은 결제 후 이용권 번호를 입력 후 대여 가능하며 장기 이용권은 별도의 회원증을 구매하여야 합니다. 주 회원권은 2000원, 월 회원권은 4천 원, 반기 회원권은 18000원, 연회원권은 30000원입니다. 1회 이용시간은 90분이니 90분 안에 대여소를 중간중간 들려야 합니다.


  공공자전거의 이용요금을 보면 의구심이 들 수 있습니다. 하루 1000원인데 반해 이용 시간 안에 대여소를 들려야 하며 장기 대여일수록 가격이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이용 시간 안에 대여소를 들려야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자전거 이용 경로를 파악하여 자전거 개수를 적절히 조절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디에서나 빌리고 어디에서나 반납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특정 대여소에 자전거가 쌓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적절히 운반하여 대여소마다 자전거 개수를 일정하게 조절해주어야 시민들이 편안히 이용할 수 있겠죠? 장기 대여일수록 가격이 낮아지는 이유는 공공자전거의 목적이 자동차를 대체하는 것에 있기 때문입니다. 매일 자동차를 이용하는 대신 친환경적인 자전거를 이용하게 하는 하나의 훅(hook)으로 낮은 가격을 이용합니다.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선물하기 기능이 있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공공자전거 이용의 진입장벽을 낮추어 많은 시민들이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국내의 많은 도시에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한 번 시도해봅시다! 공공자전거 이용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가성비와 환경 측면에서 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학교를 오갈 때, 자전거로 산책이 하고 싶을 때 공공자전거를 이용해 보고 그 장점을 충분히 알았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공공자전거 영업도 시도해보세요.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할수록 더 좋은 환경의 공공자전거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공공자전거의 장점과 필요성, 그리고 이용 가능한 공공자전거에 대해 소개해보았습니다. 여러분들이 보다 친환경적인 이동수단을 이용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본 칼럼은 ©TENDOM Inc.과 한국청소년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애드캠퍼스 온라인 칼럼멘토단' 소속 대학생 멘토가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글입니다. 글의 내용은 운영기관의 공식의견이 아니며, 일부 내용은 운영기관의 의견과 다를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칼럼은 출처를 밝히는 한 자유롭게 스크랩 및 공유가 가능합니다. 다만 게재내용의 상업적 재배포는 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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