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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덕 Aug 16. 2023

사과는 이렇게 하는 거야

그림책을 읽었습니다.

그것도 두 번을 정독했습니다.

딸이 번역한 “사과는 이렇게 하는 거야”라는 그림책입니다.

처음에는 딸이 번역을 했다니까 그냥 대충 훑어보고 말았는데 그동안 살아오며 크던 작던간에 내가 해왔던 사과의 방식과 태도를 반성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나의 사과는 일을 키우기 싫어서, 오랫동안 질질 끌며 정신감정을 낭비하기 싫어서 하는 진정성 없는 사과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반성이 빠진 사과였던 것이지요.

사과는 무엇을 잘못했는지가 들어가야 하고, 조건이 없어야 하며 재발방지가 들어가야 제대로 된 사과입니다.

정치인들의 사과는, 그들의 사과의 표현은 “유감을 표명한다”입니다.

사죄드립니다라고 하면 깔끔할 것을…

“유감”은 사과가 아닙니다.

어학사전에도 유감은 “마음에 차지 않아 못마땅하고 섭섭한 느낌“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사과와는 거리가 먼 표현이지요.

어릴 때부터 사과에 대한 교육이 잘 되어야 사회가 건강합니다.

저도 늦은 나이지만 앞으로는 깔끔하게 사과하도록 노력하려 합니다.

어제저녁 야구중계에 열중하느라 아내의 얘기를 흘려 들었고 아내는 몹시 섭섭해했습니다.

다른 때 같으면 “그럴 수도 있지 뭘 그런 걸 갖고 화를 내?” 했겠지만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습니다.


(독후감)

이 나이가 되도록 제대로 사과하는 방법을 몰랐음을 반성합니다. 이제부터라도 잘하겠습니다.

그동안의 내 사과는 “내가 사과할게 됐니?”, “미안하면 될꺼아냐”… 뭐 이런 식이 었습니다. ㅎㅎㅎ

그동안 혹시라도 내 까칠한 사과에 마음 상하신 분들께 사과드리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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