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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준혁 May 27. 2016

왜 미드는 의사/형사들이 많을까?

한 미국 이민자의 편린 시리즈 71

최근 「오프 더 맵(Off The Map)」라는 메디컬 드라마가 나왔다. ‘그레이 아나토미’의 Jenna Bans를 주축으로 한 제작진이 모여 2011년 1월 12일부터 ABC를 통해 방영된 드라마인데 도시의 병원이 아니라 남미의 정글을 무대로 펼쳐지는 의학드라마이다.




그러고 보면

미국 드라마는 거의 수사물이나 의학드라마가 거의 주축을 이룬다.

미국 TV 시청자는 의사만 좋아하나?

왜 의학드라마가 끝도 없이 나올까?

미국에서 드라마나 영화는 하나의 거대한 산업이다. 100여 년이나 되는 시행착오를 거쳐서 정착된 영화 드라마 제작 시스템은 그 어느 나라보다 조직화되고 분업화되어 있다. 상당한 많은 시간과 자본이 투하되는 거대한 비지니 스기에 제작사들은 절대로 손해 볼 작품은 만들지도 만들 수도 없다.


어떻게 해서라도 이윤을 남겨야 하기에 철저히 계산기를 두들겨 보는데 다년간의 노하우로 미 드라마 제작사들이 발견하게 된 것이 드라마에 투자되는 시간과 예산에 비해 가장 효과적으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짜임새 있는 스토리 구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장르가 바로 수사물과 의학물인 것이다.


미국의 배우들은 거의 다 노동조합 같은 배우조합에 가입이 되어 있어 촬영 시간과 개런티가 엄격하고도 철저하게 계산된다. 본방 출연료, 재방 출연료, 케이블 TV 출연료, DVD 제작 시 얼마 등으로 개런티가 지급되므로 제작사 입장에서는 배우를 아주 경제적으로 활용해야 하는데 적은 등장인물로 다이내믹한 스토리를 만들어 시청자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좋은 캐릭터는 뭐니 뭐니 해도 의사 아니면 형사가 최고 인 것이다.


미국에서는 또한 촬영 로케 선정을 하는데 꽤 까다로운 제약이 많고 야간 촬영 시 배우들에게 지급되는 개런티가 높아 스튜디오 촬영을 선호하는데 야외로 로케이션 촬영을 하느니 크로마키를 통한 CG 촬영 같은 특수촬영으로 스튜디오에서 거의 작업을 마친다. 의학드라마와 형사물 등은 거대한 스케일의 촬영 장소보다는 적은 규모의 범죄현장이나 병원에서 스토리만 알차게 엮어 보내면 충분히 흡인력 있는 드라마를 제작할 수가 있어 제작사에게 큰 경제적 이득을 준다.


한국 드라마의 미니시리즈를 쓰는 많은 작가들은 답답한 스튜디오 안에서 촬영하는 것보다 전국 해외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면서 이야기가 진행되어야 더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된다고 전혀 제작비를 고려하지 않는 극본을 내놓기 때문인지 한국 드라마의 스튜디오 촬영 비율은 대략 20%~40% 정도이나 최근에 크게 히트를 한 미국 드라마 스파르타쿠스를 보면 단 3군데 장소에서 13부작 드라마를 완성해 냈다. 다시 말하자면 스튜디오에 겨울 숲 세트를 만드는 것이 겨울 숲을 찾아 야외로 나가 눈을 뿌려가면서 촬영하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이라고 판단하는 것이 미국 드라마 제작사들의 생각이다. 물론 한국 같은 상황에서는 로케이션을 돌아다니는 것이 그 많은 장소를 스튜디오화 하는 것보다 저렴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드라마제작팀만 길거리에 나오는 것도 아니고 교통체증에 시간에 쫓겨 결국 살인적인 스케줄과 소위 말하는 생방송을 방불케 하는 '쌩방'드라마, 그리고 후반부로 갈수록 드라마의 퀄리티가 떨어지게 되는 결과는 다 야외 로케이션의 패단이다.


치밀하고 정교한 대본에( 미국 드라마의 작가는 수십 명이 한 팀이 된다. 한국처럼 문하생들 쓰게 해놓고 좋은 걸 하나 골라 상콤하게 자기가 다 쓴 것처럼 내는 드라마 작가는 없다)   적은 배우와 제한된 장소에서 얼마나 멋진 드라마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가 미국 드라마 제작사에게는 관건이기에 미국 드라마 제작사는 형사물과 의학드라마를 현재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부록:

 

그동안 각종 미국 드라마를 뜨겁게 달구었던 의사 선생님들의 모습 



 George Clooney, Dr. Doug Ross 

'ER'

 죠지 클루니가 ER의 의사 역할로 세상에 그 이름을 드날렸다는 사실은 아는 분들은 다 아는 사실…   





Jane Seymour, Dr. Michaela Quinn 

 'Dr. Quinn, Medicine Woman'

 닥타 퀸의 성공으로 여자배우가 서부영화의 한편을 장식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 







Richard Chamberlain, Dr. James Kildare

 'Dr. Kildare' 

까마득한 옛날이 될 수 있을 것인데 1960년대 이 드라마가 방영될 당시 이 의사분은 여성들에게 최고의 섹시 닥터로서 명성을 얻었다고… 





Gillian Anderson, Dr. Dana Scully 

 'The X-Files'

1990년대는 X 파일의 전성기 시절 이 분은 인기 최고의 여 닥터였다.  






Alan Alda, Dr. Hawkeye Pierce 

 'M*A*S*H'

 호크아이 피어스 닥터는 한국전을 배경으로 한 매쉬 드라마에 나오는 군의관이다. 







Denzel Washington, Dr. Philip Chandler 

 'St. Elsewhere'

 그렇다. 덴젤 워싱톤도 의학드라마에서 닥터를 했다. 





Gates McFadden, Dr. Beverly Crusher 

 'Star Trek: The Next Generation'

미래에는 이 여성 의사가 최고의 섹시미를 갖춘 닥터 캐릭터라는데 1불을 걸어본다.  





Matthew Fox, Dr. Jack Shephard 

 'Lost'

로스트의 닥터 잭 셰퍼드야 말로 사람을 드라마 제목처럼 ‘So Lost’시킨다. 주위의 모든 사람을 고쳐주는 훌륭한 닥터지만 정작 자신의 마음을 고치지 못하는 비련의 주인공.. 





Olivia Wilde, Dr. Remy '13' Hadley 

 'House'

영어로 이 의사를 표현해본다면…

She’s an equal-opportunity seductress whose brains more than match her beauty. 





Julian McMahon, Dr. Christian Troy 

 'Nip/Tuck'

악당 성형의사,,,   





Justin Chambers, Dr. Alex Karev 

'Grey's Anatomy'

 뭐 이런 의사 있으면 여자분들 정말 좋아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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