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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호우 May 30. 2016

꾸준하지 못해 미안해.

구독자 분들과 브런치에게

 난생 처음 '작가'라는 타이틀을 브런치로부터 받고나서, 유명무실한 아마추어 작가로서 부끄럽지 않게 부끄럽지 않은 글을 쓰기로 마음 먹었었죠. 하지만 최근엔 글을 전혀 쓰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여전히 제 글은 부끄러운 수준에 머물러 있고, 그런 글을 누군가 읽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생각때문에 글을 안 쓴 것 또한 부끄럽네요 - 올해는 벌써부터 부끄러움이 풍년인가봅니다.

부끄러움에 발끝만 바라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끄러움의 중심에서 부끄러운 글을 부끄러워하며 쓰는 이유는 여전히 제 브런치를 새롭게 구독하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막글(!)이나마 쓸 수 있는 용기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윗 단락까지의 글을 쓴지 오십하고도 삼일이 지났습니다. 지금부터 다시금 뻔뻔하게 글을 이어가보려 합니다. 다소 민망하긴 하지만 '꾸준하지 못해 미안해'라는 제목에 매우 적합한 글쓰기 방법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글을 쓸 당시부터 계획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 이렇게 - 띄엄띄엄 글을 짓다 완성이 안 된채로- 흘러갈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또한 부인할 수 없을테지요. 미안합니다. '작가'라는 타이틀을 달아준 브런치와 (허접스럽고 게으르지만 '꼴'에)작가랍시고 쓴 글들을 좋아해주시는 구독자 여러분께 죄송하단 말씀 밖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저로서는.

아 뻔뻔해라..

앞으로는 지금까지 보다는 (조금 덜)게으르게, 더욱 신중하게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이왕 기다리신 거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감사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옥상에서 쓰는 짧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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