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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씬디 cindyism Jan 02. 2021

BYE 2020, HI 2021

HAPPY NEW YEAR!











길고 길었던 2020년이 끝이 났다.

코로나로 인해 일상이 멈춘 것이 아무래도 가장 힘들었지만

좋고 나쁨을 떠나 올 한 해는 유달리 내 인생에 있어서 크고 작은 변화가 많이 생겼던 것 같다.   


첫 취업.

나도 진짜 직장인이 되었다고 믿었다.

그렇게 인도로 왔지만 얼마 되지 않아 보란 듯이 다시 백수가 되었고

다시 취업 준비를 해야 한다는 상황이 너무나 싫었지만

다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은 더더욱 싫었다.

그래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했고 그렇게 지금의 직장으로 오게 되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중간관리자 역할을 맡게 되어서

한꺼번에 쏟아지는 업무의 우선순위를 메길 줄 몰라서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나라라지만 이 곳에서의 일은 처음이라서  

정답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게 맞는 건지 아닌지 계속 확인하고 싶어서

가끔은 정말, 해도 해도 일이 줄어들지 않는 것 같아서


등등과 같은 여러 가지 이유로 처음에는 내 스스로 많이 벅찼다.

얼떨떨하기도 울컥하기도 했으며 화도 났고 짜증도 났다.


그리고 입사한 지 10개월 차를 달려가고 있는 지금,

내가 봐도 참 많이 바뀌었다.

좋은 의미로.


내가 가진 성향이나 분위기가 바뀌었다기보다는

사회, 그리고 회사라는 공간에 내가 많이 적응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매년 이 맘 때가 되면 항상 습관처럼 새로운 다이어리를 사서 빼곡하게 무언가를 적었다.

내가 이루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 배우고 싶은 것, 그리고 하고 싶은 일도.


올 해도 역시 다이어리를 샀다.

하지만 아무것도 적지 않기로 했다.

가끔은 의외의 것들이 나를 바른 길로 인도해준다는 것을 이제는 알기 때문이다.


거창한 계획은 없지만 한 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지금보다 조금 더 자주 웃고, 더 재밌게 살고 싶다는 것이다.

그러니 앞으로는 나만의 인도 생활을

조금 더 즐겁게 보내는 데 시간을 쏟고 싶다.


잘가 2020, 안녕 2021.

그럼 다들 해피 뉴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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