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아버지가 할 만한 행동이 아니었다.
..뭔가 이상하다. 아버지는 지금 진실을 말하고 있는 것인가.
범인이 자백을 했고 이제 사건의 진상은 다 밝혀졌다고 모두들 말한다. 그리고 그 진상을 바탕으로 재판이 시작되려 하고 있다. 하지만 그 진상을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그건 어머니와 자신뿐이라고 그녀는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 또 있었다. 가해자의 가족도 역시 이일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공소시효가 만료라는 건
타당한가?
언론의 무자비한 취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경찰은 이미 수사는 끝났다는 식이고 검찰이나 변호인은 오로지 재판 준비에만 골몰했지. 가해자 측과 피해자 측으로 서로 적의 입장이지만 오히려 그 둘 목적은 같았던 거야."
"..빛과 그림자, 낮과 밤, 마치 백조와 박쥐가 함께 하늘을 나는 듯한 얘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