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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르미 Mar 09. 2022

코로나 우울증일 때 읽기 좋은 책

여르미의 심야 도서관 4


*이 포스팅은 책을 소개하는 만화입니다^^*





첫 번째 책, <적정한 삶>




불안은 불확실을 먹고 자란다




코로나 시대에 가장 두드러진 감정은 불안과 우울입니다. 그 중 불안을 다스리려면 불안의 메커니즘을 알아야 해요. 불안은 특히 불확실하고 모호할 때 커지는 경향이 있어요. 반대로 확실하다는 느낌이 들면 불안은 감소하죠.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불안이 점령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 그래서 평상시에는 불안하지 않는 것들도 불안하게 만들 수 있어요. 따라서 평상시에 모호함을 제거하려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저녁 7시 조금 넘어서 올게" 라고 말하기 보다는 "저녁 7시에 올건데 중간에 차가 막히면 30분 정도 늦을 수 있어." 라고 말하는 게 좋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은 배려입니다.




이제는 만족이다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적정한 삶>은 만족이라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어요. 인간에게 가장 덜 발달된 감정 중 하나는 바로 만족감입니다. 만족을 모르는 사람은 끊임없이 탐하죠.



앞으로 코로나 이후의 세상에서 만족감은 더욱 중요해질 거에요. 만족감은 적은 물질로 만족하며 미니멀리스트로 살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보다는 만족감을 발달시키는 게 더 중요해요. 맥주는 얼마나 먹어야 충분한지, 여행은 1년에 몇 번 가야 행복한지 내 삶의 과목별 만족 지점을 조심스래 알아차리는 세밀한 작업이 필요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좀 더 발달시켜보세요. 재밌는 책의 별점은 5점 만점이 아니라 7점 만점으로 매겨보세요. 나만의 취향을 발달시키고 적정한 행복 수준을 깨닫는 것. 그것이 바로 만족하는 삶입니다.





두 번째 책, <사는게 고통일 때 쇼펜하우어>





소소한 고통을 줄여보자




만약 지금 행복하지 않고 우울하시다면, 쇼펜하우어의 말에 귀기울여보세요. 이 철학자에 따르면, 당신이 고통스러워하는 이유는 욕망 때문입니다. 만약 당신이 라면이 먹고 싶은 욕망에 시달린다 생각해보세요. 그래서 라면을 먹고나면 소소한 행복감이 찾아옵니다. 하지만 이러한 행복은 라면을 먹고 배부르자마자 곧 사라지죠.



따라서 영원한 만족이나 행복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보통 고통의 시간은 긴 반면 행복의 시간은 극히 짧아요. 이렇듯 행복보다는 고통을 강하게 의식하는게 인간이에요. 따라서 쇼펜하우어에 따르면 우리는 행복해지려고 노력하기보다는 고통을 최소한으로 줄이려고 애써야 합니다.



행복한 인생이란 고통이 없어

견딜만한 인생이다.

-쇼펜하우어-



늘 원하는 강렬한 행복들, 해외 여행을 떠나거나 복권에 당첨되거나 하는 것보다는 지금 내 눈앞에 있는 고통들, 끝없이 이어지는 집안일이나 만성피로 같은 것에 집중해보세요. 고통의 순간이 줄어들수록 삶의 만족감은 높아질지도 모릅니다.



캔디처럼 명랑하게 살기



코로나 시대처럼 외부 요인을 바꿀 수 없을 때는 정신 승리도 가끔 필요합니다. 특히 쇼펜하우어는 명랑한 마음을 갖는 것을 강조했어요. 우리는 행복이란 어떤 문제만 해결되면 찾아올 무엇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고통과 행복의 총량은 우리 성격에 의해서 이미 주어져 있을지도 몰라요.



매일 밝게 웃는 명랑한 사람들은 행복을 더 자주 느낍니다. 이들은 코로나 팬더믹 시대라는 어둠 속에서도 삶의 소소한 행복을 잘 찾아내죠. 우리는 마음의 상태에 따라 그때마다 다른 세계에 삽니다. 따라서 행복을 위해서는 세계를 바꾸려 하지 말고 자신의 마음부터 바꿔 보세요. 분명 기분이 더 나아질 거에요.





세번째 책, 우울할 땐 뇌과학




우울한 뇌의 하강나선과 상승나선


우울할 때는 의욕도 없고 계속 자신이 불행하다는 생각과 감정 속에 갇히게 되죠. <우울할 땐 뇌과학>은 이를 '하강나선'이라 부릅니다. 뇌 활동이 우울로 기울어지면 부정적인 생각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통제를 벗어나게 되어 상황이 더 악화되는 거죠. 따라서 우울할 땐 이러한 하강나선을 멈추고 다시 상승하는 쪽으로 나선을 바꿔주는 게 필요해요.



특히 우울증은 뇌의 생각하는 회로와 느끼는 회로가 잘못 작동해 생기는 문제입니다. 특히 뇌의 두 부위, 전전두피질과 변연계가 우울증을 일으키는 주범이죠. 전전두피질은 생각하는 뇌 부위이고 변연계는 느끼는 부위거든요. 그래서 뇌가 다시 상승나선을 타도록 생활을 긍정적으로 바꿔줘야합니다.





운동하고 감사하며 잘 자고 웃기




<우울할 땐 뇌과학> 속에는 다양한 우울증 극복 방법들이 실려 있어요. 그 중 첫 번째는 '운동'입니다. 운동은 새로운 뉴런을 만들고 항우울제의 주성분인 세로토닌 수치를 끌어올립니다. 그리고 운동은 깊이 사고하는데 필요한 노르에피네프린이 충전되며 흥분물질인 도파민을 선물하죠. 우울할 때 가장 필요한 건 운동입니다.



또한 우울할 땐 잠을 잘 자는게 필수에요. 불면증이 있으면 우울증이 생길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감사하는 습관은 도파민을 만들며 삶의 긍정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게 도와주죠. 한편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은 뇌의 하강나선을 멈추게 도와줍니다. 꼭 친한사람들과의 만남이 아니어도 상관없어요. 그냥 도서관이나 카페처럼, 사람이 많은 곳에 혼자 앉아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마지막으로 바이오피드백을 해 보세요. 이는 "인상 쓰지 마라. 평생 찡그린 얼굴 된다" 는 어른들의 말과 비슷합니다. 얼굴을 찡그리면 기분이 나빠지고, 기분이 나빠지면 얼굴을 더욱 찡그리게 된다는 게 바이오피드백이에요. 따라서 우울할 땐 오히려 미소짓고, 곧고 반듯한 자세를 만들며, 근육을 이완시켜보세요. 분명 도움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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