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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노미노 Jun 15. 2018

월드컵 첫 상대! 스웨덴의 '공격전술'은 무엇일까?

월드컵 첫 상대! 스웨덴의 공격전술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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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은 잘 정돈된 '442 시스템'을 사용하는 팀입니다.


특히 수비상황에서 '4명의 수비수'와 '4명의 미드필더'가 일렬로 늘어서서, '두 줄'의 수비라인을 유지하는데요. 스웨덴의 경기를 보면, 스웨덴이 수비상황에서 두 줄의 수비라인을 철저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웨덴의 4-4-2 시스템. 스웨덴은 수비 상황에서 수비라인과 미드필더라인의 '두 줄 수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팀입니다)



최근 펼쳐진 스웨덴과 페루의 평가전을 살펴보면 이러한 특징이 잘 나타나는데요.



-'두 줄' 수비라인을 철저하게 유지하는 스웨덴



-상황1


이 장면을 보면, 스웨덴의 중원과 수비라인이 일렬로 늘어서서 수비라인을 유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황2



이 상황에서도 4명의 수비수와 4명의 미드필더가 '두 줄'의 수비라인을 구축하고 있는데요.



-상황3



이 경기는 스웨덴과 이탈리아의 월드컵 플레이오프인데요. 이 때도 스웨덴이 정갈한 수비라인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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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공격상황이 되면, 스웨덴은 442 시스템을 유연하게 변형시킵니다.


가장 먼저 좌우 측면 미드필더인 포르스베리와 클라에손이 중앙으로 움직이면서 중앙공격숫자를 늘려주는데요. 이처럼 중앙공격숫자가 늘어난 것의 장점은 중앙에 선수숫자가 늘어난만큼, 중앙에서의 '볼 경쟁력'이 커진다는 것에 있습니다.


(스웨덴은 공격상황에서 좌우미드필더가 중앙으로 움직여 442시스템을 변형시킵니다)



따라서 스웨덴은 중앙공격숫자가 늘어난 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선수들이 모여있는 '중앙지역'으로 과감하게 볼을 투입하는 건데요. 중앙에 선수숫자도 많고, 최전방 공격수들의 체격과 힘도 좋기 때문에 중앙에서 굉장히 경쟁력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중앙에 공격숫자가 몰려있는 스웨덴은 과감하게 중앙으로 볼을 전개합니다)



스웨덴의 공격장면을 보면 이러한 특징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스웨덴의 공격전개


-중앙에 밀집한 스웨덴 공격진


이 장면을 보면, 좌우 측면 미드필더인 포르스베리와 클라에손이 중앙으로 들어와 있는데요. 따라서 중앙에 공격숫자가 많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격숫자가 많은 중앙으로 볼을 보내는 스웨덴


그리고 스웨덴은 공격수가 밀집한 '중앙지역'으로 볼을 과감하게 투입합니다. 이 상황에서 스웨덴은 중앙으로 볼을 투입하는데요. 이 때 주변에 동료 선수가 많기 때문에, 떨어지는 '세컨볼'을 수월하게 잡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장면에서도 중앙에 밀집한 공격진에게 볼을 보내주는데요. 공격숫자가 많아 쉽게 패스가 연결되고, 슈팅까지 기록하는 모습입니다.



이 두 장면에서도 중앙으로 볼이 투입되는데, 스웨덴 공격수들이 볼 경합에서 수비를 이겨내고 세컨볼을 차지하는 모습인데요. 중앙에 스웨덴 공격숫자가 많고, 공격수들의 힘이 좋다보니 볼 경합에서 꽤 좋은 경쟁력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스웨덴 공격전술'의 특징은 좌우 측면 미드필더가 중앙으로 움직이고, 중앙에 많은 공격숫자를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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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확인할 수 있는 스웨덴 공격의 또 다른 특징은, 좌우 측면 미드필더가 중앙으로 들어오면서 비어있는 측면 공간으로 '좌우 측면 수비수'들이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스웨덴의 공격상황에서 좌우 측면 미드필더들이 중앙으로 움직이면, 상대팀 또한 스웨덴을 따라 중앙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데요. 이 때 스웨덴의 '측면 수비수'들이 높게 전진해 '측면 공간'을 공략하는 것입니다.


(스웨덴은 좌우 측면 미드필더가 중앙으로 움직이면, 좌우 측면 수비수들이 높게 올라갑니다)


(따라서 스웨덴은 먼저 중앙으로 볼을 보내고, 상대 수비가 중앙으로 쏠리면 측면으로 볼을 전개합니다)



따라서 스웨덴의 공격장면을 보면, 우선 중앙으로 볼을 투입하고 상대 수비수들이 중앙으로 몰릴 때 '측면'으로 볼을 전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 측면 수비수가 높게 올라가는 스웨덴


-상황1


이 장면을 보면 공격수가 몰려있는 중앙으로 볼을 투입하고, 상대수비가 중앙으로 모여들 때 '측면'으로 볼을 전개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주목해볼 부분은, 측면에서 크로스가 올라올 때 스웨덴 공격진이 '제공권'에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중앙에 선수숫자도 많고, 제공권에 강점을 가진 공격수가 많기 때문인데요. 단순한 공격패턴이지만, 페널티박스 안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상황2



이 상황에서도 먼저 중앙으로 볼을 보내고, 상대수비가 중앙에 몰린 상황에서 스웨덴의 측면 수비수가 측면공간으로 침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상황3



이처럼 측면으로 볼을 전개한 스웨덴은 페널티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보내주는데요. 중앙에 공격숫자가 많고, 워낙에 제공권이 좋은 선수가 많아 위협적인 공격으로 마무리됩니다.



-상황4



이 경기는 덴마크와의 평가전인데, 이 때도 공격수들이 중앙에 몰린 상황에서 '측면'에 공간이 생기고, 그 공간으로 측면 수비수가 뛰어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스웨덴은 많은 공격장면에서 일관된 패턴을 보여줍니다.


1..우선 중앙에 공격숫자를 늘려 볼 경쟁력을 확보하고,

2. 상대 수비가 중앙에 쏠린 틈을 활용해 측면으로 볼을 전개한 후,

3. 크로스를 통해 자신들의 제공권과 힘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4

그러나 측면 수비수들이 공격적으로 올라가면서, '측면 수비'에는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스웨덴의 수비가 흔들리는 장면을 보면, 대부분 역습을 당하는 상황에서 '측면 공간'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측면 수비수'들은 높게 올라가 있기 때문에 수비로 전환하는 속도가 느리고, '측면 미드필더'들 또한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 측면 수비에 빠르게 도움을 주지 못 하는 장면이 계속해서 발생합니다.


(측면 수비수가 높게 올라가면서, 측면 수비에 문제가 생기는 스웨덴)



- 측면 수비에 문제가 발생하는 스웨덴



이 장면은 스웨덴이 역습을 당하는 장면인데요. '측면 수비수'들이 수비로 내려오지 못 하면서, 측면에 공간이 생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상황 또한 스웨덴의 공격상황에서 좌우 측면 수비수가 높게 올라가 있는데요. 역습을 당하는 상황이 되자 상대에게 '측면 공간'을 너무 넓게 내어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5

정리하자면, 스웨덴은 자신들의 '체격적인 강점'을 활용한 공격을 펼치는 팀입니다. 중앙에 힘이 좋은 공격수들을 몰아놓고, 측면에서 페널티박스 안으로 볼을 투입해 볼 경합상황을 만드는 건데요. 다양한 공격패턴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세밀한 공격작업에 큰 강점을 가지지 못 한 스웨덴 입장에서는 '가장 효과적인 공격패턴'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측면 공간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수비적인 문제점'도 분명히 발견되고 있는데요.


스웨덴이 월드컵 지역예선 때부터 굉장히 오랜기간 동안 일관된 경기운영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봤을 때, 한국 대표팀 입장에서는 스웨덴의 공격패턴수비적인 약점을 충분히 예상가능한 상태에서 경기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이 힘으로 밀어붙이는 유럽팀들의 공격방식에 유달리 약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스웨덴전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란 건 분명한데요.


과연 한국 대표팀이 스웨덴을 상대로 월드컵 첫 경기를 잘 치뤄낼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ㅡㅡ

영상분석 : https://goo.gl/LnqBR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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