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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연 May 21. 2023

트렌드파도를 타고 주목받는 콘텐츠 기획하는 3가지 방법

트렌드를 꺼내 먹어요 


목차 
1. '지금' 트렌드인가요? [트렌드는 빠르게 써먹기] 
2. 다른 채널에도 적용할 수 있을까요? [채널만 옮겨 보기]  
3. 나라면 어떻게 댓글을 달 수 있을까요? [대답할 수 있는 콘텐츠] 


    "트렌디한 콘텐츠 기획해 주세요." 

    

    하루에 10번도 더 말하는 것 같은 '트렌드'라는 단어. 트렌드는 파도같다. 물줄기를 타고 트위터에서 인스타그램으로, 유튜브로 퍼져나간다. 실시간으로 트렌드가 바뀌는 세상 속, 어제 트렌드 따라가기도 벅찬 데 오늘 트렌드까지 배워야한다. 너무 유행을 따라가면 브랜드 색이 옅어지고, 브랜드 이야기만 하면 트렌드가 옅어지는 아이러니. 그럴 땐 트랜드파도를 타보자, 살짝만. 트렌드 한 스푼 섞으면 트렌드라는 치트키가 콘텐츠 주목도를 높여준다. 



1. 3일 간 1만 명 대학생 참여를 이끌어낸 

배달의민족 중간고사 1:1 간식행사 캠페인 

유저 트렌드를 빠르게 적용해보기  
파란색 네모안이 직접추가스티커 영역! 

      

다른 사람의 인스타그램 스토리 공개적으로 답할 수 있는 '직접 추가 스티커'기능이 시작되고, z세대들은 재미있는 스티커들을 계속 만들었다. 한 명이 하나의 주제를 시작하면, 계속해서 그 주제에 이어서 답할 수 있고 실시간 참여자 수도 뜬다. '닮았다고 들어본 거', '사람들이 나에 대해 몰랐던 사실 10개', '내 성격은 고양이vs강아지?' 등등 바이럴 효과로 몇 만명이 같은 주제에 대해 인스타그램 스토릴에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주제에 따라 흥하는 스티커도, 반짝하고 사라지는 스티커도 있었다. 몇 주정도 빠르게 유행하는 스티커에 참여하면서 내린 결론은 사람들의 본능적인 욕구를 자극하는 콘텐츠가 트렌딩한다는 것이다.  

평소에 자랑하기 머쓱하지만 뽐내고 싶은 사진, 이야기 (인생 사진, 아기 때 사진, 나에 대한 이야기, 사람들이 바라봐줬으면 하는 내 모습, 이번 기회로 좋아하는 사람과 연락하기 등등..) 

친구들과 소속감을 느끼며 한 가지 주제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 





    배달의민족 인스타그램 콘텐츠 기획을 하면서 'gen Z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는 무엇이 있을까?'를 계속 고민했다.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라고! 4월은 학생들이 모두 시험 기간이라 책상 앞에 앉아 공부(가장한 핸드폰)를 한다. 대학교 학생회는 매년 중간고사 기간에 학생들과 친밀감을 높이고 중간고사를 응원하기 위해 간식행사를 진행한다. 코로나19 기간에는 비대면으로 배민 쿠폰으로 제공되기도 했다. 브랜드와도 핏하고, 우리 타깃인 genz와 친밀도도 쌓을 수 있다니! 

    '이 간식행사를 직접추가 스티커로 옮겨 오면, 대학생들이 소속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해 빠르게 1:1 간식행사 이벤트를 개최했다. 배달의민족 인스타그램 계정이 먼저 '지금 공부하는 사람?! 중간고사 가보자고! 간식은 배민이 쏜대' 직접 추가 스티커를 시작했다. 결과는 대박! 3일만에 1만 명이나 참여했다. 


캐릿에도 소개되는 영광을!


     술 사진을 올리며 중간고사는 글렀다고 슬퍼하기도, 도서관 풍경을 올리기도, 전공책에 '너는 왜 사는 걸까' 나온 부분을 찍어 웃음을 유발하기도 ㅋㅋㅋ 하며... 문과, 이과, 공대, 예체능까지 정말 다양한 학과 대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했다. 

    평소 브랜드 이벤트의 경우, 경품만 노리는 체리피커들이 떼로 참여할 때가 있다. 하지만 타겟 유저의 트렌드를 활용해 기존 행동 양식을 이용해 이벤트를 열었더니 1만 명 모두 체리피커없이 진성 유저만 참여해 정성적으로도 의미있었던 콘텐츠였다. 유저 트렌드를 빠르게 콘텐츠에 적용해보자! 








2. 틱톡에서 유튜브로! 트렌드 채널만 빠르게 옮겨오기. 

 52만 오가닉 조회수를 이끈 롯데백화점 채널 오떼르 학과별 패션 유튜브 콘텐츠 

   트렌드는 물결같다. 플랫폼 특성이 조금 다르더라도, 틱톡과 트위터에서 인스타그램으로, 유튜브로 빠르게 퍼져나간다. 그래서 트렌드가 시작되는 틱톡과 트위터는 트렌드 모니터링하기 좋은 채널이다. 롯데백화점 오떼르 채널은 MZ세대의 백화점 선호도가 낮아진 상황에서,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다. 사랑스러워서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오뗴르'로 리브랜딩을 진행했다. 타깃이 공감할 수 있으면서 이슈레이징할 수 있는 캐릭터와 콘텐츠가 필요했다. 


    인터넷 쇼핑은 곧잘하지만, 백화점은 특별한 날만 방문한다고 생각하는 타깃. 타깃들의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 그들이 관심가질 만한 주제가 필요했다. 


    그 때 마침 틱톡에서 트렌딩했던  #학과별코디 #학과별 패션 아이템. 메인 화면 트렌딩이 나올 정도로 학과별 패션, 학과별 코디에 관련된 해시태그가 많았다.

    '개강 코디를 백화점에서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심리적 허들을 낮출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해 빠르게 콘텐츠 기획안을 잡았고, 그 다음주에 촬영을 진행했다. 타깃의 공감을 위해 '학과'를 추가했다. 


    직접 대학가에서 학과별 패션 인터뷰와 챌린지를 진행했다. 정치외교학과는 슬랙스를, 운동 수업이 많은 체대생은 바지를 양말 안에 넣는 다는 포인트, 성악 공연이 많아 펜트하우스 하은별룩을 추구하신다는 성악과분까지 다양한 인터뷰를 담을 수 있었다. 다음 편에서는 직접 대학생 구독자와 만나 롯데백화점에서 개강패션을 준비하는 내용까지 담았다. 대학생분들이 텐션도 너무 좋아서 영상 안에서 터지는 포인트도 많이 잡을 수 있었다. 

    콘텐츠 아이디어가 고민일 때는, 트렌드 채널을 옮겨보자.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를 인스타그램으로, 틱톡에서 유행하는 포맷을 릴스로. 채널만 옮겨와도 콘텐츠 주목도가 높아진다. 

    





3. 트렌드를 통해 예상반응을 선기획하기 

스포티파이 새해 첫곡 트위터 콘텐츠 

    트위터는 매년 연말, '새해 첫곡' 트렌드가 있었다. 12월 31일 우주소녀 '이루리'를 들으면 한 해가 잘풀린다는 밈에서 시작해 리사의 Money를 들으면 돈복이 많다 등등 각 팬들의 영업전으로 트렌드가 뻗어나갔다. 


    트위터는 트위터 문화를 잘 이해한 브랜드에게 호의적으로 반응한다. 글로벌 1위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인만큼! '이 트렌드를 활용하면 한국팬들이 많이 반응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새해 첫곡 콘텐츠를 기획했다. 신규 피쳐인 가사기능을 활용해 뽑기(가챠) 콘텐츠를 제작했다. 일종의 '대신 영업해드립니다'느낌... 브랜드가 판을 먼저 시작하면, 팬들이 이어서 각자의 새해 첫곡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예상 반응을 설계했다. 

클릭 시 원본 확인 가능합니다! 

    예상대로 팬들이 각자 새해 첫곡을 영업하였다. 여기서 판을 넓혀 OOH까지 콘텐츠를 연결지었다. 사람들이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트렌드가 있다면, 그 판을 우리 콘텐츠로 끌고 오자. 소비자 반응을 자연스럽게 가져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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