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새 없이 가슴을 내리치는 이 고통은 어째서 나를 죽일 수 없나"
첫 가사부터 가슴을 찌른다. 처절할정도로 슬프다. 지난 몇년간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고 안면마비가 왔던 그녀의 고통을 그대로 말해주는 듯하다. 음악을 시작했을때부터 포부가 없었다고 말한다.시간이 지나면 아무도 나를 기억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한다. 치유 될수 없는 상처와 고통에 대한 그녀만의 읖조림은 멜로디에서 가사를 말하는 숨소리에서도 느껴진다.
우리는 왜 아프면 안되는가. 우리는 왜 행복하기만 하려 하는가. 나는 왜 힘들면 안되는가. 그렇게 버티기에 매일 너무 아프고 충격적이고 비상식적인 이야기들이 가득한 세상 아닌가.
키리에 ...
'Kyrie eleison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마지막 구원을 바라는 듯한 가사가 가슴을 관통한다. 미움받고 싶지 않았고 그마저도 힘들어 미움받을 용기 밖에 낼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 일지 모른다. 살아있는게 사랑할 단 한 사람이 있는게 기적일지 모른다. 우리는 그렇게 살고 있다.
이 어두운 곡은 꿈. 희망. 행복. 긍정을 말하는 대중들에게 어필하지 못할것 같은 노래지만 그녀는 나도 살아야 하기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한다고 말한다. 힘들면 힘들다고 말할수 있는 용기가 부럽다.스스로 감정에 대한 그녀의 의연함이 멋지다.
스스로에게 얼마나 솔직해져 봤는가. 나의 아픔을 상대방의 상처를 외면하기만 했다면 보지 않으려 했다면 이제는 직면하고 싶고 어루만져 주고 싶고 용서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감정을 바닥까지 끌어내리는 이노래는 더 단단하게 만들고 더 강하게 만든다 . 고통을 말하지만 참지말고 뱉으라고 그래도 된다고 다른방식으로 위로하는 듯한 이 느낌..그래서 나는 이 노래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