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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rryverylucky Dec 16. 2018

노는 노하우

방콕 200% 활용기

Enjoy BKK


관광객 1년, 현지인 1년의 방콕러로써 생활을 유지한지 벌써 2년이 넘었다.

그 기념으로 방콕에서 주말/휴일을 알차게 즐기는 나만의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한다.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적으로 프리랜스, 리모트 잡을 하는 디지털 노마드가 많이 생겨남에 따라 일을 하는 장소의 제한이 많이 희미해졌다. 어느덧 "일도 삶을 즐길 수 있는 곳에서 하자"의 마인드가 생겨난 것 같다.

치앙마이, 방콕, 파리 등 여러 지역 1달 살기 열풍도 한몫했다. 한 나라에 정착하여 똑같은 루틴으로 사는 게 아닌 말 그대로 다양한 나라에서 현지인처럼 그 도시에 녹아들 수 있는 새로운 트렌드이다. 물론 몇몇 사람들에겐 1달 살기를 실행하기까지 리스크와 책임이 따르는 꿈같은 이야기이지만, 방콕에 왔을 때만큼은 하루를 머무르더라도 현지인처럼, 1년을 살 것처럼 여유롭게 즐기다 갔으면 좋겠는 마음으로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짜오프라야강을 바라보며 선베드에 누워 맥주를 마시는 여유로운 방콕러들
방콕에 살면서 사진찍는 취미가 생겨남 (냥이는 언제나 옳다!!)


Artistic BKK


#동남아 #휴양지 #관광도시 #방콕이라는 키워드가 마음속에 깊이 자리 잡아서였는지, 방콕은 디자인과 아트필드에서는조금 뒤떨어져 있을 거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건 마이 미스테이크~

막상 살아보니 사람들이 조금 느리고 여유로운 반면 아트에 있어서는 굉장히 열정적이고 본인들만의 유니크한 감각을 소유하고 있었다. 길가의 오래된 집 벽 또는 빈티지 카페&바에서 그들의 예술적 감각을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었고 나는 그것을 찾아다니는 액티비티를 하나의 즐거움으로 삼았다.


그래피티는 어느 나라나 있지만 방콕의 그래피티는 조금 특별하다. 서양 사람이 많이 오는 동양이라서, 옛 스러움을 좋아하는 요즘 사람이 그려서인지 오래된 고서에 있는 현대적 그림 같은 향기가 난다. 그날의 기분 혹은 날씨에 따라 다르게 비치는 묘한 공간들이다. 그래피티가 있는 공간뿐만 아니라 카페나 야시장에서도 그런 감각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큰 베이스인 건물 구조는 유지를 하고 인테리어만 바꾸는 방법을 쓰는데, 오래된 벽, 작은 직사각형의 창, 계단의 위치, 크기 등이 현대적인 구조 아니라 더욱 독특한 느낌을 만들어낸다. 또 공간에 어울리는 빈티지 오브젝트들도 오묘한 분위기를 더 풍성하게 해준다.


Eat hard, Play hard


나는 어느 나라를 여행하든지 현지인이 추천하는 곳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관광객들이 항상 다니는 루틴을 따르고 싶지 않은 것도 있고, 그 나라 현지인들 사이에 있으면 왠지 나도 One of them이 되어 그 도시에 잘 스며든 느낌이 들어서이다. 요즘은 너무 촉촉하게 스며들어 대부분 사람들이 첫눈에 태국인인 줄 알지만,, 어떨 땐 그런 오해가 편하기도 하다.


여행지에서 로컬 맛집 or 즐길 거리를 찾는 나만의 방법은 현지인들이 보는 매거진을 이용하는 것!! Ta-da!!

종이 매거진보다 웹 매거진이 많아 구글 자동번역으로 변환해서 정보들을 확인한다.

관광객들이 많이 쓰는 Trip advisor는 말 그대로 여행자를 위한 가이드라 그곳에 가면 여행자가 넘쳐난다

태국도 매거진 사이트가 정말 다양한데 그중에 내가 자주 쓰는 웹들만 소개하고자 한다.

1. BKKmenu - 주로 사진 찍기 좋은 공간 인테리어 그리고 퀄리티 높은 푸드를 제공하는 검증된 맛집만 소개해주는 매거진이다. 요즘은 BKK Go / Play / Shop의 챕터가 생겨나면서 더 자주 사용하게 된다.  나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카페나 레스토랑의 대부분은 이곳에서 찾은 맛집들이다.

2. Soimilk 이름만큼이나 아기자기 귀여운 매거진!! Soi는 태국말로 골목이라는 뜻으로 골목 골목 태국 안의 맛집이나 즐길 거리를 알려주는 웹진이다. 방콕뿐만아니라 태국 전역의 이벤트, 공연, 전시의 정보도 볼 수 있다.

3. Bangkok 101은 소이밀크와 비슷한 매거진 형식의 영어 지원이 되는 방콕 가이드 웹진이다. 이름은 방콕 101이지만 치앙마이, 끄라비, 코사무이 등 태국 주요 스팟의 이벤트 정보도 담고 있다.

4.  Aday는 아트 매거진으로 작은 전시나 문화 정보까지 소개해준다. 매달 방콕 어딘가에서 크게 작게 아트 행사를 하기 때문에 아트&디자인에 관심이 있다면 꼭 확인 해봐야 하는 매거진이다.

나는 주로 이 사이트들에서 미리 찾아보고 가거나 주변 태국인 동료들이 추천한 곳을 간다. 방콕 안에서 워낙 많은 맛집이 생기고 사라지기 때문에 한번 간 곳을 또 가기보다 새로운 곳을 계속 찾는 편이다.


"Never ending summer"라는 동화스러운 말이 잘 어울리는 방콕답게 겨울이 오지 않는 나라라는 장점을 활용한 카페나 레스토랑이 참 많다. 건물 전체를 풀로 뒤덮은 카페나, 조명을 총총 달은 루프탑바 등등 365일 먹고 마시며 놀기 최적화되어있는 꿈의 도시 방콕이다.

Chang Chui - Plane night market
BAKER X FLORIST Café
Saranrom Park สวนสราญรมย์
Karma Kamet


Country side near BKK


처음 방콕으로 이사 왔을 때 주말이면 파타야, 코사멧, 끄라비,, 등 그동안 못 다녔던 바닷가를 원없이 여행했었다. 이곳들은 워낙 유명한 관광지인 만큼 사람도 많고 바가지도 심했는데, 2년 정도 시달리다 보니 이제 힐링 여행은 사람에 치이지 않고 한적한 자연 안에서 쉬는게 되었다.

그래서 가게된 "방콕근방 시골내음 여행!!"

여행 장소 선정의 첫 번째 조건은 차로 2-3시간 거리에 위치해있을 것!! 두 번째로 바다보다 산, 마지막으로 관광객이 너무 많이 몰리지 않는 장소였다. 당일치기 혹은 1박2일로 부담없이 다녀오기 좋은 곳으로 칸차나부리와 펫차부리, 카오야이(4시간 거리)를 다녀왔었다. 이런 지역은 택시가 많이 없어 이동이 불편하다는 단점은 있지만 우리는 차를 렌트했기 때문에 구석구석 편하게 여행할 수 있었다. 일단 도착하면 느껴지는 공기부터가 방콕의 도심에서 내뿜는 매연과는 확연히 달랐다. 또 탁 트인 자연 경관이 마음을 한층 여유롭게 만들어 주어 긍정적인 마인드를 심어주는 것 같았다. 도로를 지나다 보면 동물 조심 표지판을 볼 수 있는데, 이런곳은 코끼리 조심, 원숭이 조심 같은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표지판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만큼 자연과 가깝게 있는 지역이라 야생동물을 만날 수도 있을 거란 생각에 두근 거렸다. 펫차부리 작은 힐을 오를땐 사람사는 지역이 아닌 원숭이 마을에 놀러온 기분이었다. 나무위, 도로, 길바닥 사방이 원숭이로 둘러 쌓여 있어서 힐을 오르기 겁이 났고, 코코넛을 머리 위로 떨어트릴까봐 무서웠다. 하지만 내가 가는 길을 원숭이도 같이 걷고 있고, 또 그들에게 관찰 당하는 게 나쁘지만은 않았다. 이렇게 산-바다-산의 루틴으로 여행을 다니면 도심 속 방콕에 머문다 하더라도 질리는 일이 없다. 매번 새로운 어드벤쳐가 기다리기 때문이다.


Khao Yai
Ayutthaya
Phetchaburi
Phetchaburi
Kanchanaburi
Phetchaburi

항상 내일이 오늘처럼 즐겁기 바라며 이만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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