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백수 Oct 20. 2015

#9 직업

백수의 하루는 오후 3시에 시작된다

친구집에서 놀다가 배달시킨 치킨이 도착했다. 내가 "내 지갑 어디갔냐?"라고 말하자, 잘못 들은 친구가 "니 직업 어디갔냐고?" 라고 되물었다. 다른 친구 하나가 무의식중에 "없잖아"라고 말했다.


나쁜 놈들...


직업 있어요


아직도 넌 백순거니

물어보네요 난 그저 웃어요.

일하고 있죠 일시키는 사람있어요.

그대는 내가 안쓰러운건가봐

좋은 직업있다며 한번 면접보라 말하죠

그댄 모르죠 내게도 멋진 직업이있다는걸

너무 소중해 꼭 숨겨두었죠

그직업 나만볼 수 있어요

내눈에만 보여요

내폰안에 영원히 담아둘꺼야

가끔씩 차오르는 눈물만 알고있죠

그직업 '그 외'라는걸.





인생을 시니컬하게 바라본 백수의 이야기.

40만 백수가 공감한 '백수의 하루는 오후 3시에 시작된다' 절찬리 연재중!

다음 편을 기대해 주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8 일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