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를 좋아합니다.
손목시계는 초등학교 때부터 꾸준히 차 왔습니다.
값비싼 시계를 구매하거나 수집하는 건 아닙니다.
시계는 애착 인형이에요.
가까이 있을 때 안도감이 들어요.
더러는 약속에 늦고, 독촉하는 걸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타인을 기다리는 것도 곧잘 하는 편입니다.
시계가 굳이 필요한 사람이 아닐 수 있어요.
시계를 볼 수 없는 날엔 옆에 있는 사람에게 몇 번이고 묻습니다.
" 지금 몇 시예요? "
시간을 알려주는 그대는 저와 같은 시간 안에 있습니다.
그대는 애착 인형이에요.
가까이 있을 때 안도감이 들어요.
더러는 기다리게 하고, 인내하게 하지만
그대를 힘들게 하려는 건 아닙니다.
시계를 대신할 누군가 필요했던 건 아니었어요.
시계를 챙기지 않는 날에도 그대에게 몇 번이고 묻습니다.
" 지금 몇 시야? "
시간을 알려주는 그대는 저와 같은 일상을 살고 있네요.
그대는 시계가 되었어요.
가까이 있을 때 안도감이 들어요.
시계를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