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인생은
오전과 오후, 하루와 하루, 작년과 올해, 십 년과 십 년 사이, 그 간격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그대와 나, 나와 우리 사이, 그 거리를 가늠하고 읽고 느끼고 돌려주려는 마음을 모으면 관계가 되겠죠.
눈에 보이고 만질 수 있고 소리 나는 인생의 문장들 사이의 의미를 읽어내고 싶어요.
인생의 행간은 낭비가 아니라 본질임을 과시가 아니라 겸손임을 매일 새롭게 느끼고 싶어요.
행간의 축복을 깨닫기 위해 오늘도 나무의 숨결을 느끼며 온몸의 세포를 열어봅니다.
나에게 이르기 위해,
그리하여 그대에게 닿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