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10일
휴먼에서 아이언맨이 되었다. 한 해 동안 회사 시스템과 자문 영역에 AI를 도입해 왔다. AI가 할 일과 휴먼이 할 일을 구분하고 일하는 방식과 서비스 품질을 업그레이드를 해 온 결과 2026년 11월이 들어서자 매출이 전년 대비 2배가 되었다. AI를 어떻게 사업에 내재화할 것인가를 몇 년 전부터 고민해 왔고, 성과를 목도하게 되는 날들이다. 몇 년 전부터 요새 같은 사옥을 꿈꿨다.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모여 소통하고 서로 배우는 공간을 꿈꿔왔다. 그동안 마음에 두었던 지역의 건물을 운 좋게 합리적 가격에 매입했다. 몇 년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상반기에 계약한 후 멋진 교육 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 내일이면 다양한 분야의 친구들이 사옥 입주를 축하하기 위해 모여든다. 대표실에는 컴퓨터를 2대 두었다. AI 전용 컴퓨터와 업무용을 구분했다. 시각자료를 볼 수 있는 빔도 설치되어 있고, 좋아하는 책들로 소박하지만 서욱스럽게 꾸몄다. 5~6명이 글쓰기도 하고, 드디어 완성된 에코나인 독수리 오 형제들과 작전을 짜기에 충분한 멋진 나무 테이블이 놓여있다. 일주일에 한두 번은 어머니가 전라도식 건강 밥을 차려주러 오신다. 에코니언들 모두 그날을 기다린다. 모두들 집밥은 그립기에. 11월 초에는 브랜딩팀, 경영지원팀, 프로제트팀 - 부서별 공간에서 팀별 2027년 목표를 수립했다. 오늘은 리뷰 회의가 있는 날이다. 우리는 다른 층에 있는 교육장 겸 대회의실에서 워크숍을 기획한다. 에코니언들이 좋아하는 다과를 먹으면서 미래를 그려볼 것이다. 에코나인은 이제 아이언맨 시리즈의 첫 번째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AI와 조직의 성장에 진심인 독수리 오 형제라는 슈트를 입었기 때문이다.
나는 아이언맨 시리즈를 몇 편까지 이어나갈 수 있을까. 2026년에도 매해 새로운 슈트를 입고 비상하는 아이언맨을 꿈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