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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 왜 선택했을까요?

너는 내 운명

by 션샤인

운이 정말 좋았습니다.


환경공학, 기후변화정책을 전공, 흔히들 이야기하는 공순이가 경제, 환경, 사회 분야를 아우르는 지속가능경영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학창 시절 문과와 이과의 적성이 거의 같았는데요~ 지속가능경영은 경제, 사회, 환경(Triple Bottom Line)를 아우르는 통합적인 관점과 사고가 요구되는 분야인데 학창 시절 문이과 공부를 넘나드는 걸 좋아했던 점, 인문학을 좋아했던 점이 도움이 됩니다. 지속가능경영에서 요구되는 접근방법이 탐구심을 자극했고, 업무를 확장하는데 동기부여가 되고 있습니다.

https://sustain.wisconsin.edu/sustainability/triple-bottom-line/


제가 운을 이야기하게 되는 이유는 환경공학과에 입학할 당시 10년 동안 전망만 좋은 학과라는 꼬리표를 달고 시작했는데, 그 덕분에 우리나라에서 환경과 지속가능경영 분야가 발전해 나가는 과정을 온몸으로 겪으면서 프런티어로서 일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지속가능성"이라는 화두를 중심으로 환경, 기후변화, 지속가능경영 분야로 업을 확장해가면서 엔지니어로, 연구원으로, 개발자로, 기획자로, 컨설턴트라는 역할을 두루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지속가능경영은 앞으로도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고, 전문가 수요도 늘어날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지속가능성에 대해 진정성 있게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해나가야 할 일들을 무궁무진하게 발견하게 될 분야입니다. 향후에는 연예계, 문학계, 스포츠계 등 사회 문화 융복합적인 시도들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제 삶의 화두는 조직의 "지속가능경영" 에서 조직을 이루고 있는 개인의 "지속가능성"으로 깊어졌습니다. 이는 조직의 일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제 자신과 우리 모두의 삶에서 지향해야 할 방향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대기업과 중소, 중견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업무를 하면서 " 지속가능경영을 이야기하는 나는 지속 가능한가? "를 스스로 질문하게 되었습니다.


Q. 나는 이 일을 진정 좋아하는가?

네, 정말 좋아합니다.


Q. 어떤 형태로 일하고 싶은가?

큰 조직의 브랜드 파워 안에서 안정적으로 일해 봤기 때문에 다양한 구조에서 새로운 역할로 "지속가능성"을 알리는 주최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Q. 어떤 변화를 시도했나?

프리랜서로 일해보았습니다. 잘한 선택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스스로 느끼는 책임감이 더 많아졌고, 삶이 더 쫀득쫀득해졌거든요. 스스로에 대한 실험을 끝내고 새로운 고객 군을 만난다는 설렘으로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Q. 지속가능경영이라는 업을 "선택" 한 걸까?

운명 같습니다. 운명이 늘 환한 얼굴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동안 사회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비주류 학문으로 비주류 업을 해오면서 내부적인 갈등도 많았지만,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주류와 비주류의 나눔이 없어지고 '지속가능성'이라는 화두가 조직과 개인의 삶에 녹아들었으면 합니다.


Q. 지속가능경영, 내 삶에서 어떤 의미일까?

통찰을 얻는 과정으로 생각합니다. 지속가능경영은 경제적 성과에 집중하다 보면 놓치지 쉬운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력을 점검하고 조직에서의 중요성을 환기시켜주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가이드라인의 흐름과 기법들을 따라가다 보면 드러나지 않았던 위험 요소를 균형적으로 생각해보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에 무한한 매력을 느낍니다. 수면 아래 있던 위험을 알게 되고, 의미 있는 성과도 인식하게 됩니다.


Q. 지속가능경영 전문가로서 넥스트 비전이 있다면?

"지속가능성"이라는 화두를 조직에 투영하면 지속가능경영, 개인에 투영하면 자기 경영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자기 경영을 잘하는 개인의 합이 지속 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는 가정, 조직, 국가, 인류가 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조직과 더불어 개인의 자기 경영을 통해 자기 변화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 되는 것이 넥스트 비전입니다. 입문자들에게는 친절한 안내자, "지속가능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계신 분들께는 구체적인 접근방법을 제시하여 함께 성숙해나가는 파트너가 되고자 합니다.


저는 여전히 운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 것 자체에 감사한 마음을 자주 갖습니다. "지속가능성"이 조직과 개인 모두의 철학과 언어가 될 때까지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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