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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평가, 우주 끝까지 대응 해야 하는 이유

by 션샤인

" ** 그룹이 EcoVadis 플랫티넘(ESG평가 전 세계 상위 1%)을 받았다고 전화 주셨습니다"


2월 2일 출근하자마자, 축하해야 할 고객사 소식들이 이어졌습니다. EcoVadis 1% 를 타깃으로 했던 기업의 플랫티넘 등급 획득 소식, EcoVadis 첫 평가 대응에서 전 세계 15% 안에 편입되었다는 소식입니다. 물론 ESG경영 자문사로서 축하할 수 있는 결과만 있었던 건 아닙니다. 애쓴 것보다 결과가 좋지 않아서, 예상했지만 막상 결과가 나오면 고객사보다 마음을 더 쓰기도 합니다. (*EcoVadis는 전 세계에서 공급망 ESG평가분야 최대 평가사이며, 200여 개 나라의 15만여 개 대/중/소 공급망 기업이 EcoVadis평가에 대응합니다.)


EcoVadis 평가 영역

ESG평가에 대한 우려가 있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시험을 위한 시험? 평가를 위한 요식 행위들? 워싱? 등의 이유입니다. ESG평가는 ESG경영의 툴이고 과정입니다. 조직이 정한 ESG경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사다리입니다. 때론 높게만 느껴지는 사다리를 다 오르기까지 몇 마디까지 혹은 몇 마디씩 올라갈 것인지에 대해 작은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는 것도 긴 여정의 긍정적 변곡점을 만들어갈 수도 있지 않을까요.


에코나인은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의 ESG평가 자문을 하며 상위 1% 조직들과 함께 일하고 있고, 그 경험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1%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는 조직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직들과 함께 일해보면 압니다. ESG평가 결과에 대한 목표는 지속가능경영이라는 긴 여정의 일부일 뿐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ESG평가에서 상위 레벨을 목표로 하는 기업들 중에는 실질적인 조치를 실행하거나 염두에 두는 조직들이 대부분입니다. 온실가스를 계산하고 감축하고, 변화하는 ESG이슈에 관심을 갖고 틈틈이 ESG 교육을 받습니다. ESG담당자가 퇴사해도 다시 채용하거나 상황의 여의치 않아도 기능을 유지합니다.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자문을 받을지 고민도 하고, 자문을 받을 여력이 되지 않으면 네트워킹을 통해 간접 자문을 구합니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돼도, ESG의 시대는 유행처럼 지나갈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려도 여전히 ESG에 시간, 비용, 인력 등의 자원을 배분합니다. 그리고 조용하고 끈기 있게 내제화를 합니다.


글로벌 ESG평가들이 "평가를 위한 평가" 요식 행위를 걸러내는 시스템으로 고도화된 지 오래되었습니다. 조직이 작정하고 워싱하면 당해낼 재간은 없겠지만 연속적인 평가에 대응하다 보면 어느 순간 한계에 도달할 수밖에 없습니다. 눈 가리고 아웅 하고 싶어도 AI와 이해관계자들이 장막을 걷어내고야 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실질적인 ESG경영 활동을 해야 ESG평가를 잘 받을 수 있는 단계에 도달했다고 감히 이야기드립니다.


저는 지속가능경영 실무 분야를 1) 정책 2) 평가 3) 보증 4) 공시 네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각 분야 모두 중요하며 톱니바퀴처럼 아귀가 맞아야 합니다. 다만, ESG 평가 분야는 그 결과와 성과가 직관적이고 가시적인 점수나 등급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조직에게는 민감하게 여겨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해합니다. 때문에 자문하는 입장에서는 무조건 이전보다 높은 등급을 지향합니다. 자문하는 사람이 필연적으로 가져야 하는 책임감으로 생각합니다.


ESG평가 대응의 의미,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혹시 고등학교 2학년 때 받은 국영수 과목의 점수를 기억하시나요? 저는 전혀 기억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점수를 잘 받고 싶어서 화장실까지 단어장을 가지고 다니고 야간자율 학습 시간에 친구들과 문제를 함께 풀며 기뻐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는 문제인데 틀려서 자책하던 기억들도요. 당시의 태도와 마음,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만 기억납니다. 모 조직에 전문직으로 입사하기 위해 추석 명절에 혼자 집에 남아서 PPT 100장을 그리고, 4차 면접을 보던 순간들도요. 애쓰는 가운데 크고 작은 성취의 마음과 기억이 자산으로 자리 잡아 현재를 이루게 되었다는 것도 압니다. 결국 무언가에 집중하고 진심으로 최선을 다했던 경험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ESG평가 분야도 같은 맥락으로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조직적으로 ESG에 진심으로 잘해보자 마음먹고 ESG평가에 대한 목표를 정한 후에 이를 기준으로 크고 작은 성취와 실패 경험을 해가는 겁니다. ESG평가 대응 과정을 경험하며 자연스럽게 ESG 체질을 개선해 나갈 수 있습니다. ESG경영을 지속하는 조직이라면 먼 훗날 ESG평가 점수에 대한 기억은 희미해지고 ESG를 대하는 방식과 목표를 조정하고 조율해 나가면서 ESG경영을 내제 화하게 될 것입니다. ESG평가에 대응하는 것을 ESG경영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훈련의 과정으로서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ESG평가는 잘못이 없습니다. ESG평가를 대하는 조직의 태도와 마음 가짐을 돌아봐야 합니다.


ESG평가에 당면한 기업이라면 ESG평가 대응을 우주 끝까지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열차게 - 진심으로 - 워싱 없이 - 칼같이 R&R 을 정하고 - ESG의 분야 별 목표를 수립한 후 - 조직적으로 좋은 결과를 획득하기 위해 똘똘 뭉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참고로 에코나인은 ESG경영하는 ESG자문사로 한국 자문사 최초 EcoVadis 평가에서 전 세계 상위 1%(플랫티넘 등급)을 획득했고, 에코나인에서 일하는 에코니언들은 ESG평가에 직접 대응합니다. :) 저희는 매년 업데이트되는 EcoVadis의 질문을 파악하고 새롭게 고민하며 시스템을 정비해 나갑니다. 예시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고 자발적 탄소배출권을 구매하여 탄소 배출량을 상쇄하고, 올해는 B corp 인증을 통해 노동 및 인권, 정보보호 분야 개선점도 파악하고 있습니다.


에코나인의 솔루션 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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