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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트레스컴퍼니 Jul 06. 2019

“우는 거 부끄러운 일 아냐”

눈물을 흘리고 나면 새로운 힘이 생긴다

요즘 제 취미는 웹툰 보면서 눈물 흘리기입니다. 그 작은 그림 속 주인공들에게 어찌나 감정이입이 잘되는지 요즘은 드라마보다도 저를 더 많이 울리는 것 같습니다. 훌쩍.


뭐 그런 걸 보며 울고 앉아있냐는 분이 계실 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괜찮습니다. 그럴 수도 있으니까요. 저는 그렇게 주인공에 감정 이입이 돼서 눈물을 흘리고 나면 왠지 제가 살아있는 것 같고, 작은 것에도 마음이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어제도 잠들기 전 의식처럼 웹툰을 보다가 제가 애정하는 '마음의 숙제'를 보다가 감동적인 문장을 만났습니다.  



출처 : 고아라 작가_마음의 숙제 / 네이버 웹툰


“우는 거 부끄러운 일 아냐.”


네 그렇습니다. 우는 건 부끄러운 게 아니에요. 감정 모임을 진행하다 보면 참가자 분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다가 울컥해서 눈물을 쏟으시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항상 휴지를 구비해놓곤 하는데요. 어떤 분들은 눈물을 보여선 안된다는 생각에 꾹 참으려 하거나, 눈물이 나온다는 사실을 부끄러워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울어도 된다고. 편하게 우시라고. 울고 나면 새로운 힘이 생긴다고” 얘기하곤 합니다. 그런데 그건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제가 그동안 경험해왔던 눈물의 정화작용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스트레스 컴퍼니의 감정카드


사업을 시작하고 6개월에 한 번씩은 펑펑 울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엔 너무 힘들어서, 내가 과연 해낼 수 있을까 두려워서였고, 그다음엔 너무 힘든데 그만두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제대로 하지도 못하는 내가 안쓰러워서였으며, 그리고 얼마 전에는 아직도 나는 이것밖에 안되나 하는 생각에 서러워서 눈물이 났습니다. 매번 다른 이유로 눈물이 났지만, 그렇게 눈물을 한동안 흘리고 나면 정말 마법같이 새로운 힘이 생겼습니다. 눈물과 함께 누군가에 대한 원망도 나에 대한 자책도 함께 사라지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후로도 계속 쭈욱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라면 정말 좋겠지만, 그러나 시련은 잊지도 않고 항상 찾아오고, 여전히 새로운 선택에 기로에 놓입니다. 그때마다 현명한 선택을 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고민하며 나 자신을 괴롭히곤 하지만, 그 선택은 좋은 결과를 낳을 때도 있지만 아닐 때도 있습니다. 아닐 때마다 울고 싶은데, 요즘에는 왜 눈물도 나오지 않는 걸까요?



울고싶.......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계속 이 길을 갈 수 있는 건 그래도 괜찮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시련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지만, 그 덕분에 이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을 깨닫고, 제 곁에 있는 사람들의 따뜻함을 새삼스럽게 느낄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힘들어하는 자신을
다시 회복하는 방법을 알고 있나요?
  

최근 대학원 5학기를 마치고, (드디어!) 번아웃에 빠져서 가슴이 답답하고 정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시기가 한동안 지속되었는데요.(대체 왜?!) 꽤나 기다렸던 일이고 무슨 나쁜 일이 생긴 것도 아닌데, 왜 이런 상태가 지속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아서 병원에도 가보고, 운동도 하고, 마음도 들여다보고, 친구들을 만나서 수다도 떨고 해 보았는데요. 좋아하는 사람들과 만나서 대화를 나누며 공감하고 받는 일들을 지속하다 보니 이러한 시간들이 제게 가장 힘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계속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토닥이는 일을 계속하고 있나 봅니다. 이렇게나 예민하고 스트레스에 취약한 인간인 덕분에 타인의 스트레스를 이해하기가 훨씬 더 수월한 장점이 있습니다. :-)


어떻게 이 세상을 혼자 살아갈 수 있겠어요? 어떻게 완벽한 사람이 될 수 있겠어요?? 그냥 어제보다 조금씩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계속 노력하는 거죠. 그래도 안되면 다시 또 반성하고 또 반성하면서. 저는 여전히 성장하는 과정 속에 있고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믿음 덕분에 그래서 모든 것이 다 괜찮아집니다.

제 곁에 있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여러분 (폰트 : 새봄체)








스트레스가 너무너무 많은 디자이너가 자신의 스트레스를 해결하고자 회사를 만들었습니다. 심리학을 공부하며 분노 캔들부터 극복 양말까지 스트레스를 즐겁게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매달 마음을 나누는 모임을 진행합니다. 7월 모임 안내 : http://bit.ly/2FWg4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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