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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토리라이터 Aug 01. 2018

스타유튜버 도티가 전하는 10대와 통하는 콘텐츠란?

도티의 1일 1콘텐츠 비결

    

삼성동 구글캠퍼스에서 열린 '유선생아카데미'. 이름은 건조하고 딱딱하지만 담고 있는 내용과 의미는 꽤나 말랑말랑하다.


유튜브가 초등학생을 위한 교구로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


유튜브와 초등학생의 연관 고리를 묶으며 유튜브에서 기획한 행사다. 킬링타임용 유튜브 콘텐츠가 한걸음 더 나아가 교육이란 목적성을 지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없을까?라는 문제 제기와 함께 아이디어와 지지자를 모으는 자리였다. '유선생 아카데미'란 타이틀의 '유'는 유튜브에서 음가를 따왔다. 


초등학교 교사들이 대거 참여했고 그들 나름의 고민을 들을 수 있어 흥미로웠다.  이제는 날 때부터 디지털네이티브인 아이들이고 1:다수로 가르치는 옛 방식의 교수법이 교실 현장에서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기 때문에 교사들이  새로운 교수법에 갈급함을 많이 느끼고 있다는 걸 피부로 실감할 수 있었다.

끼있고 재주 많은 초등교사들을 1인 크리에이터로 육성하려는 유튜브의 속마음도 엿보였다. 초등교육과정과 연계해 아이들을 사로잡는 콘텐츠가 나올 수 있을 지, 교사들의 숨은 역량이 어떻게 펼쳐질 지 앞으로 전개될 내용들이 꽤 흥미롭다.


초등학생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1인크리에이터 도티가 강연자로 나섰다. 4년 전 게임 유튜버로 데뷔해 스타로 성장한 그가 10대들에게 통하는 콘텐츠 만드는 법에 대해 들려주었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로 귀에 쏙쏙 들어왔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도티의 메시지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그들의' 생각 속으로 들어간다 .

한 선생님이 질문을 던졌다. "내 나름 열심히 수업 준비해 선보였는데 아이들의 반응이 기대 이하일 때가 있어요.10대들의 니즈를 파악하기 위한 자료는 어디서 구하나요?"

선생님다운 질문이라는 생각이 슬며시 들었고 도티는 명쾌한 답변을 덧붙인다. "내 나이가 32세입니다. 생각보다 많지요. 나는 10대들만의 리그, 커뮤니티 속에서 들여다 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SNS, 카카오스토리도 일부러 찾아가서 합니다. 그들의 용어, 문맥, 공감대를 살피는 거지요."     

 

10대는 다른 연령대와 달리 충성도가 높은 게 장점이라고 도티는 슬며시 귀띔한다. 먹방, 뷰티... 등 다른 장르에 비해 10대 타겟이라 유저들이 조금 덜 변덕스럽다는 이야기인 듯싶다.

 또 다른 선생님 은 "초등학생들 상당수의 꿈이 콘텐츠 크리에이터입니다. 혹, 도티께서는 우리 반 학생들과 화상 미팅으로 직업의 세계에 대해 이야기 해줄 수 있나요?"라며 즉석에서 공개 섭외를 했다. 찬스에 강한 선생님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공개적인 자리인만큼 도티 역시 긍정적인 검토를 하겠다는 즉답이 돌아왔다.

 

그러면서 도티가 덧붙이는 '직업관'에 밑바닥부터 다지며 땀 흘리며 올라온 자만이 말할 수 있는 관록이 묻어난다. 처음 이 세계에 입문했을 때 기획, 촬영, 편집, 편성, 유통, 댓글관리 등 피드백 확인까지 혼자서 다하다 보니 하루 24시간이 짧았다고. 20분 방송을 완성하기까지 2시간 꼬박 촬영해, 보고 또 보며 압축해서 편집하고 또 눈길 사로잡을 수 있는 제목과 이미지샷 따로 제작하느라 고민하는 인고의 시간을 거쳤노라고.  

물론 지금은 제작팀이 별도로 있지만 매일  2~3개 콘텐츠 촬영한 후 저녁 6~8시에 제목 확정해 업로드하며 댓글 확인하는 것은 본인이 직접 한다며 1인 크리에이터는 노동집약적인 일을 하는 사람이며 결코 본인이 하고 싶은 것만 할 수 없는 시스템이라며 이 내용을 어린 학생들이 꼭 알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인다. 100% 공감이 갔다.


4년간 매일 콘텐츠 업로드하며 갈고 닦은 도티의 말솜씨는 꽤나 설득력있고 음성 역시 귀에 쏙쏙 들어왔다.   역시나 '카메라 샤워'는 사람을 일신우일신하게 만드는 힘이 있나 보다.  


짧고 굵게 유튜브, 초등 콘텐츠, 교육계까지 지평 넓히는 1인크리에이터를 연결지어 생각해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콘텐츠크리에이터의 중요 자질은 '경청'이다.
-유튜브 콘텐츠는 내가 만들고 싶은 게 아니라  '내가 만들고 싶고 그와 그녀들이 관심갖는 것'이어야 한다.
-댓글과 피드백 역시 콘텐츠의 일부분이다.
-'1일 1콘텐츠' 꾸준함이 생명이므로 유튜버는 일상의 텐션을 잘 유지해야 한다.
-콘텐츠 타켓을 겉핥기가 아니라속속들이 관찰해야 한다. 그래야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10대들은 콘텐츠 충성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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