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할 수 없는 온라인 조회수, 알아두면 좋을 글쓰기 공식
네이버. 우리나라 검색시장에서 최강의 '갑'이지요. 최근들어 여행, 잡, 라이프.... 분야별 판을 만들어 선보이고 있습니다. 운영 매카니즘이 궁금했는데 살짝 엿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신익수 매일경제신문 여행전문 기자의 강연을 들었습니다.
겟어바웃 트레블 필진으로 참여하게 됐는데 모임의 초청 연사였지요
신익수. 이름은 낯설었는데 '네이버 여행+' 운영자라는 설명을 듣고 단박에 그의 캐릭터가 이해됐습니다.
네이버의 다양한 판 중에서 여행+은 최상위에 랭크되는 판입니다. 네이버 여행+ 설정자가 400만명. 이 같은 인프라를 통해 사람들이 주로 클릭하는 글의 유형에 대해 축적된 데이터가 있다는 거지요. 뒤집어 해석하면 '클릭을 유발하는 글쓰기와 제목 다는 데 도사'라는 의미입니다.
온라인에서는 클릭이 결국 수익으로 연결되기에 클릭에 목숨걸 수밖에 없는 구조고 이런 구조를 잘 활용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구한 덕분에 여행 콘텐츠만으로 연 30억원을 벌 수 있는 매카니즘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스스로의 글쓰기 캐릭터를 '간편, 얍씰, 알뜰'로 표현하며 깊이 없고 가볍지만 훅 걸리는 뭔가는 있는 것으로 포지셔닝 했습니다.
그가 한 이야기를 곱씹어 보니 내가 동의하는 부분,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뒤섞여 있습니다.
동의하는 내용 중심으로 내 관점으로 재해석해 정리해 봅니다.
98초 안에 결정된다
온라인 유저들이 평균적으로 머무는 시간이 98초며, 클릭하는 기사가 1인 1.2개 기사라고 합니다.
수많은 글 가운데서 눈길을 사로잡으려면?
Connecting The Dots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지만 그럼에도 '그거!'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걸 찾아야 하는데
그건 각자의 몫이겠지요.
'글은 서두에 핵심이 나와야 한다' 초반에 주절주절하면 바로 넘어간다는 것. 이 부분은 온라인 글쓰기의 불문율입니다.
'글의 문체에 개성을 담아야 한다'
도입문을 3.3.3 음절로 한다든지, 단문을 스피드하게 연결한다든지 호기심을 유발하는 '썸씽'을 장치하는 게 중요하지요. 그의 표현대로라면 "끊어 쳐라. 리듬을 타라"입니다.
'재치있는 조어로 호기심을 유발하라' 가령 항공권 알뜰하게 구입하려면 '얼.리.버.드.의 역.설'을 활용하라
시선을 사로잡는 글에는 '야.반.도.주'가 있다. (야-야한 내용, 반-반전이 있는 내용, 도-돈과 관련된 내용, 주-주인공이 있는 내용)처럼 이게 뭐지?란 궁금증을 자아내면 일단 성공입니다.
'단발성 정보를 한데 묶어 리스트업해 둘 만한 가치 있는 정보로 묶어라'
정보를 묶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같은 주제로 리스트를 묶어 순위 매기기
-네가티브한 내용을 묶어보기 (절대~하지 말아야할 5가지 식으로)
-사람들의 공통적인 want to를 묶어 보기
-휴머니즘을 자극해보기
-가성비 관점으로 묶어보기
-시의성을 주제로 묶어보기
알고 보면 다 아는 내용일 수 있지만 막상 글을 쓸 때는 평소 쓰던 대로 관성적으로 쓰는 경향이 있지요. 목적성을 가지고 글을 써야만 할 때 기억해 두면 도움될 글쓰기 가이드라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