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이끄는 나만의 지도
나는 삶이 힘들 때마다, 살기 싫다~ 생각할 정도로 우울해질 때마다, 다른 이의 삶을 보며 소외감이 들 때마다
스스로
Follow my bliss ~
속삭이며 나를 다독인다.
Bliss(블리스)란 인도의 고대어 산스크리트어에 존재하는 개념인데 '나만의 복' '현존의 희열' '나의 길'이란 뜻이다.
즉 우린 모두가 각자 자기만의 Bliss가 있기에 내 삶에만 집중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나만의 길을 개척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타인의 삶을 부러워하거나, 자신의 삶을 업신여기거나,
남과 비교하면서 소외감을 느끼는 것은 정말 아무 의미 없다.
Bliss를 의식하며 사는 삶은 매 순간을 소중히 생각하고, 매 순간 살아있는 느낌이 들며, 나의 선택에 확신을 가지고, 나만의 길을 개척하는 것이다. '도를 닦다'는 개념이 바로 '나만의 Bliss를 따라가며 나만의 길을 내는 것'을 의미한다.
조셉캠벨이란 신화학자가 Bliss에 관하여 책을 썼고 조지루카스는 스타워즈 시나리오를 쓸 때 Bliss를 많이 참고했다. 이후 헐리웃에서 만드는 모든 영화 서사는 Bliss를 기반으로 펼쳐진다. 앞이 깜깜한 주인공이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수많은 영화들
최근 시사직격 고독사 특집을 보며 엄청 울었다.
코로나 기간동안 혼자 사는 청년들이 많이 자살했다.
물론 죽은 사람들의 심정을 다 알 수 없지만, 그 절망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는 있다. 나 역시 이삼십대에는 하루에도 몇번씩 죽고싶다는 생각을 했었으니까. 특히 주변에 잘나가는 친구들 소식을 들을 때 마다 자살충동은 더욱 더 커졌다. 더군다나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해서 각종 SNS나 유튜브를 켜는 순간 바로 소외감이 든다. 만약 당신이 그때마다 우울해진다면...Bliss를 반드시 믿으라고 충고해주고 싶다.
내 삶 속에는 나만 아는 무수한 비밀들이 숨겨져 있다. 심지어 기적같은 신비한 일들도 벌어진다. 그런데 내가 내 삶에 집중하지 않고 자꾸 타인의 삶을 넘본다면 그 비밀은 절대 보이지 않는다.
최근 나의 Bliss를 공개하자면,
아주 오래전에 영재발굴단 TV 프로를 보다가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소녀 고소현양을 알게 되었다. 2006년생인 그녀는 자신의 Bliss를 따라 가며 열심히 연습하다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핀터스 주커만을 만나고 결국 그의 제자가 되었다. 또 현재 그녀의 바이올린은 최초의 바이올린 회사 마테오 고프릴러의 1700년대 악기로 바이올리니스트들이 평생 단 한번이라도 연주해보고 싶은 꿈의 악기인데 소현양은 협찬을 받았다.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는 바로 고소현양의 라이브 연주를 듣는 것이다. 세계적인 천재 바이올리니스트가 1700년대의 악기로 연주하는 소리를 너무나도 듣고 싶었다. 하지만 난 그저 틈이 날 때마다 유튜브에서 고소현양 연주 영상을 몇번이고 플레이해서 보곤했다.
그날밤도 새벽에 고소현양 유튜브를 보다가 인스타그램에 들어가 팔로우 친구들의 사진들을 관찰했다. 그런데 잘 아는 학교 동문 지휘자 김영준이 소현양과 함께 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발견했다. 아침에 영준이에게 전화를 해 표좀 구해달라거나, 할인 좀 해주라...할 겨를없이 난 새벽에 인터파크로 남아있는 표중 가장 좋은 표를 예매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소현양의 라이브 연주를 듣게 되었다. 공연을 보는 내내 소름이 돋았다. 그 소름은 공연의 퀄리티에 대한 소름이기도 했지만, 내 Bliss에 대한 소름이기도 했다.
공연이 끝난 후 영준이에게 인사를 하러 지하주차장에 내려갔다가 그만 소현양을 만나고 말았다. 난 떨리는 목소리로
저 오래전부터 팬인데 싸인 좀 해주실 수 있나요?
물었다. 소현양은 천진난만하게 자기가 더 감사하다며 싸인을 해주었다. 그녀의 Bliss와 나의 Bliss가 만나는 순간이었다.
우린 그렇게 각자 자기만의 Bliss를 살고,
인연이 있다면 또 서로 만난다.
그래서 자신의 삶을 함부로 판단하면 안된다.
삶은 원래 미스테리하고 신비롭다.
그저 현재에 집중하고, 매 순간을 기쁨으로 받아들이다 보면
나도 모르는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Follow my bli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