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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이 필요 없어지는 순간

궁극의 브랜드는 당신이다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마크 주커버그처럼 실리콘 밸리의 전설적인 창업자들 중에는 대학을 중퇴한 경우가 제법 있다. 페이팔을 창업한 피터 틸은 대학생들에게 중퇴를 권장하면서, 실제로 학생들이 자퇴 후 창업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세계 각지의 부모들은 자녀를 명문대학에 보내기 위해 어마어마한 돈과 시간을 들이고 있는데, 부와 명예를 다 얻은 실리콘 밸리의 창업가들은 이처럼 대학교육을 중요치 않게 여기고 있다. 이 시대 직장인들에게 학벌이란 무슨 의미일까?


고용 시장에 있어 학벌은 결국 개인의 브랜딩 문제이다. 사회초년생 시절에는 경력이 없기 때문에 출신 학교의 브랜드를 빌려쓰는 것 밖에는 딱히 방도가 없다. 아무리 학벌을 안 본다고 하지만 '이 정도 대학을 졸업했으면 이 정도 아웃풋은 내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어떤 회사에서 일했는지, 어떤 직무를 수행해보았는지, 실적과 평판은 어떠했는지 등의 데이터가 갖추어지고, 당신의 브랜드에서 학벌이 차지하는 비중은 희석된다. 일류 대학을 나왔지만 삼류 기업에서만 일한 사람과, 삼류 대학을 나왔지만 일류 기업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사람이 있을 때 모든 회사는 후자를 고용할 것이다.


당신 이름 석 자가 명문 대학의 브랜드보다 가치가 높아지는 순간, 학벌은 아무런 필요가 없다. 출신 학교의 후광으로 사는 사람들은 결국 스스로 브랜드가 된 사람들 밑에서 일하게 된다. 1974년, 로버트 아이거라는 이름의 청년은 미 동부의 작은 학교 이타카 컬리지를 졸업한 후 ABC 방송국의 스튜디오에서 주급 150불을 받는 허드렛일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훗날 그는 디즈니 그룹의 CEO로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장장 15년 간 재직하며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 21세기폭스를 인수하고 당시 위기에 처했던 디즈니를 오늘날의 미디어 제국으로 만들었다. 그는 하버드를 나오지 않았지만 그의 전설적인 업적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케이스로 출판되었다. 훌륭한 커리어를 삶으로 살아내지 못한다면 학벌은 허세이고 가장에 불과하다. 궁극의 브랜드는 당신이 되어야 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깨닫고,
내가 아닌 것을 나로 가장하지 않을 때
진정한 권위와 리더십이 나온다."
- 로버트 아이거 전 디즈니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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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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