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디자이너 일상 Apr 28. 2022

어제와 다른 나를 만들고 싶은 당신에게

메이커스랩, 그 멋진 작품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협찬#드로우앤드류의지원을받아작성했습니다 (이런거 써보고싶었다..)


우리가 천재라고 불리는 이들에게는 어떤 비밀이 있을까?

미국에서 가난한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빈손으로 한국에 돌아와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컨텐츠로 35만 구독자 채널을 만든 드로우앤드류. 그 드로우앤드류가 처음으로 만든 서포터즈? 메이커스? 1기에 선발되어 책을 받아보았다.



들어가는 말은 창조의 대명사 애플의 스토어 설계 이야기로 시작된다.


"잡스는 애플 제품이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PC와 나란히 진열대에 놓여 있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매장 직원이 애플 제품을 잘 알지 못한다는 점을 우려하고있었어요."

우리는 그런 특징을 다양한 방법으로 제시하려고 노력했어요. 물리적 배경, 환경, 고객을 응대하는 직원이 모두 그러한 요소였죠.(중략)스티브는 매장 직원들이 애플 제품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길 바랐지만, 기술적인 측면에 너무 몰두해서 인간적인 요소가 빠지는 건 원치 않았어요.

애플 스토어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반복, 실험, 즉흥적인 대응 등이 성공적인 프로젝트로 나아가는 창조적인 방법임을 입증한다.(중략)실제로 코베와 그의 팀은 잡스와 함께 '응용 제작applied making'의 핵심, 즉 스케치하고,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모형을 만들고, 문제를 해결하고, 시험하고, 연구하고, 질문을 만들어내고, 뜻밖의 발견을 하고, 동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는 과정을 거쳤다.




이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1장. 만들면서 알게 되는 창작의 모든 것
2장. 이야기의 세계(소설가, 시나리오 작가, 영화감독)
3장. 그림과 추상의 세계(화가, 시각예술가, 일러스트레이터)
4장. 디자인의 세계(건축가, 그래픽 디자이너, 자동차 디자이너)
5장. 즉흥의 세계(연극배우, 싱어송라이터, 재즈 연주자)
6장. 결국 우리는 인생을 만든다



그렇다면 기다림은 수동적인 행동이 아니군요.

맞아요! 적극적인 행동이죠. 그렇지만 기다림은 곧 '알지 못하는 상태'를 뜻하기 때문에, 무서울 수 있어요. 기다림 속에서는 상처받기도 쉽고요.

다큐멘터리 작가인 세이터는 동물들(작품의 '등장인물')이 원하는 말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하고, 그들의 말을 들을 준비를 한다.
-자기가 쓴 글의 익숙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벤더는 다양한 전략을 쓴다고 했다. 예를 들어 컴퓨터로 글을 썼다면 초고를 마친 뒤에는 종이로 출력해서 본다. 또는 글꼴을 바꿔서 읽어보기도 한다. 그는 문장을 명료하게 고치고, 이야기에 자의식 과잉이나 사각지대가 있지 않은지 확인한다. '소중한 것을 죽여라kill-your-earlings.
작가들이 마침표를 찍는 건 언제일까? 스턴은 "더 이상은 밀어붙이기 힘들다고 여겨지는 지점에 도달했을 때"라고 답했다. 반면 벤더는 조금 다른 답을 들려주었다. "제겐 작품 속 각 인물의 감정을 명확히 담아내는 게 중요해요. 그 작업이 만족할 만큼 완성되면, 끝내요.(중략)생태계가 안정적이로 돌아가는 것 같으면 제 할 일은 끝나요."

-2장 이야기의 세계 중에서-

-




 



"임원진은 로고만 만들면 된다고 했어요. 그럴듯한 로고만 있으면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되기라도 할 것처럼요. 물론 멋진 로고가 있으면 좋지만, 그것만으로는 별 의미가 없을 거에요.(중략)
애덤스는 VH1이 해결해야 하는 질문을 던졌다. 'VH1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그들은 VH1이 미국 팝의 역사를 다룰 수 있는 채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MTV는 그럴 수 없었죠. 그런 발견이 VH1의 정체성을 특징지었고, VH1 마크가 들어간 로고 아래에 '뮤직 퍼스트music first'라는 문구를 넣기로 결정했어요. 이후 방송사의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 불필요한 프로그램들은 퇴출됐죠.
 
- 4장 디자인의 세계 중에서 -



즉흥 연주를 하는 음악가의 fMRI 영상에서 "자기표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뇌의 앞쪽 복내측 전전두피질 활동이 급상승하는" 결과가 확인됐다. 둘쨰, "배측 전전두피질이 '비활성화'상태로 변했다. 배측 전전두피질은 충동 조절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 부분으로, 신경을 억제하는 안전장치다.
연주자는 즉흥연주를 통해 고유하고 독특한 특성을 표현하게 된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연주자는 자기 내면 깊숙히 억제된 무언가를 자유롭게 해방하고 표현할 수 있게 하는 수단으로 즉흥연주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억제를 느슨하게 하는 즉흥창작은 우리로 하여금 내면을 들여다보고 그것을 인식하게 한다. 신경과학의 렌즈로 들여다본 '창작'이란 우리가 누구인지를 밝혀내는 활동인 것이다.
즉흥연주와 꿈은 모두 자발적인 활동인데, 둘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존재하는 것 같다.

연구에 따르면 우리는 하룻밤에 평균 6번 꿈을 꿉니다. 자연은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아요. 꿈이 인체 시스템에서 뭔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게 분명하죠. 예컨데 꿈의 기능 중 하나는 삶에서 맞닥뜨린 해소되지 못한 사건들을 처리하는 것이죠.

- 6장 결국 우리는 인생을 만든다 중에서 -




인생이란 결국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창작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많은 대가들의 창작 과정을 통해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팁을 조금이라도 얻을 수 있다면 이 책을 볼 이유가 충분히 되지 않을까.

작가의 이전글 [책리뷰]나를 죽이는 건 언제나 나였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