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그랬다는 걸 몰랐던 건 아니지만
나는 미생이다.
미생 만화책 4권을 읽으며 느꼈다.
내가 느끼는 것과 주인공이 겪는 삶이
크게 다르지는 않다는 것.
오히려 더 비슷한 면이 많았다.
더 어려운 점이라면
나는 오 과장이나 김 대리처럼 살가운 상사도 없고,
내가 스스로 해내야 하는 분량이 더 많은 것.
그나마 동기 한 분이 계셔서 망정이지
그게 아니라면 더 난항을 겪었을지 모른다.
삶이 녹록지 않다.
내 장점은 분명히 있고, 그걸 갈고 닦고 쓸 수 있는 기회가
올 듯, 말 듯 하는데 도저히 쓰지 못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모르겠다.
녹록지 않은 가운데서도 최선을 다한다면 기회는 올거고
기회가 오지 않더라도 다른 때에 쓰임받을 수 있지 않을까.
부족한 면이 많았다.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시작이다.
마음을 다잡고,
다시 한 번 뛰어볼까싶다.
포기하진 않을거다.
물러서지도 않을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