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아끼려다 못 갔다.
터키에 보름정도 워크캠프 갈 수 있던 적이 있었다.
수중엔 200만원 넘는 충분한 돈이 있었고,
거기다 몇 십만원 정도는 조달이 가능했다.
장학금 부자(?)였기에, 뭐 항공권이나 여비 정도는 마련 가능했다.
그러나 9월에 있을 교환학생과
7~8월에 준비해야 했던 해외봉사가 겹치면서
옴짝달싹 할 수 없게 되었고, 그냥 미국 교환학생의 일부 경비로 사용하기로 했다.
가끔 후회가 된다.
그 돈을 아껴두었다가
대학 시절, 방학때라도 해외여행 가는 데 지출했으면 어땠을까.
터키라는 곳,
그곳에서 영어를 가르쳐주며
어린 장애를 가진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그리고 내게 또 다른 가슴 벅찬 감동을 얻을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되진 않았을까 하는
그런 마음이 든다.
그런 생각이 든다.
그런 그리움이 든다.
시곗바늘을 뒤로 다시 돌릴 순 없으니까,
이제부터라도 그런 선택은 신중을 기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