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먹기 나름
내일이 월차여서 그런지 마음이 편하다.
선배, 후배 모든 조직관계에서 회사생활에 회의가 들었었는데,
이렇게 한 순간에 마음이 바뀌게 될 줄 몰랐다.
내일 쉬니까 모든 게 평화로워보인다.
마음먹기가 그렇다.
내가 최고인 것 같고
내가 다 옳은데 주변사람이 틀린 것 같고
왜 나는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데
월급루팡이 이렇게나 많고
(이건 비밀이지만)
내 생각에 선배는 저런 월급을 받는데 나랑 비슷하게 일하고
후배는 나만한 월급인데 나보다 훨씬 일 안하고
억울한 마음이야 많은데
조기진급도 안 시켜주고 내년 넘어야 진급을 하게 되고
이런 불평불만이 많았다.
하지만 뭐 어떤가
내일이 휴가인데
내일이 휴가인데 무엇이 나를 막겠는가
내일의 삶이 기대되는데
내 표정이 어떻게 어두울 수 있겠는가
내일이 휴가인데
무엇이 나를 슬프게 하겠는가
내일의 만찬이 기대된다
매일 점심을 아내와 쉬는 날 스시집에서 먹는 일상
카페에서 한잔의 커피를 여유있게 마시는 하루
날씨 좋은 날 길거리를 걸으며 생각하는 것들
너그러운 마음
한산한 거리
잔잔한 바람
리듬있는 음악
노르스름한 낙엽
실내의 따뜻한 분위기
고요한 느낌
이 모든 것을 사랑한다
내일이다
매일 같이
내일이 휴일이라는 생각으로 살면 어떨까
남을 비웃지도 않고
남을 깎아내리지도
미소를 숨기지도
나쁜 의도와 마음을 품지도 않고
웃음과 즐거움으로 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을 깨달았다
나는 아직 너무 부족한 사람이며,
고집과 아집, 자만과 독선으로 살았구나
부족한 나를 용서하여 주소서
오만과 거만함의 극치였던 내가
좀 더 남에게 관대하고
나에게는 엄격할 수 있게 도와주소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