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는 크고 작은 굴곡이 있고
전체를 봐서 '아무것도 아닌 일'이 많다.
다만, 그 당시만 생각하면
꽤나 심각해 보이는 일들이 있다.
이를테면, 접촉사고 같은 일들
일상적인 일일 수 있지만,
막상 그때는 돌발상황이라 당황하게 마련이다.
마음이 진정되지 않을 정도로
쿵쾅 뛸 수도 있고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건강에 대해 염려가 생기기도 한다.
어제 오전 8시 47분,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
딸아이를 데려다주고
출근하려던 아내가 접촉사고를 당했다는 것이다.
대로로 진입하려 직진하는 우리 차를
측면에서 사고를 일으켰고
운전자도 적잖이 잘못을 인정하고 당황하는 것 같았다.
다행히
큰 충격은 아닌 터라.
아내와 아이는 다치지 않았기 때문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
다치지 않았으니
다행이다.
다친 사람이 없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인생에는 이렇듯
크고 작은 사건들이 연이어 일어난다
그때마다 평정심을 잃지 않고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을 더욱 생각하며
조금 부서진 차를 고치고
아내를 설득해 병원에라도 한 번 다녀오고
아이가 어떤지 관찰하고 지켜보는 일들
이런 게 더없이 소중하다는 것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