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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면접관 벤자민 Jan 24. 2024

나이 마흔, 인생고민이 시작되었다면

앞날이 걱정될 때 해야 할 일

축하받을 일이다. 한창 일에 바빠 자신을 돌아볼 겨를이 없을 마흔 살의 직장인이 인생고민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인생고민은 한 살이라도 젊을 때 하는 게 좋다. 젊을수록 고민을 해소할 선택지가 많고 시간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위로받을 일이다. 나이 마흔의 직장인은 조직 내에서 중간관리자다. 아래로는 MZ세대의 몰이해에 치이고 위로는 라떼세대 응대하느라 지친다. 사회생활 이제 겨우 10여 년을 지나왔을 뿐인데 몇 십 년 동안 겪을 스트레스를 압축적으로 받으니 주말마다 번아웃이다. 


공감가는 일이다. 정년퇴직은 과거의 추억이고 평균퇴직연령이 50대 초반이 되어가는 시대에 나이 마흔은 무거운 나이가 되어 버렸다. AI의 등장은 한 때 엘리트라 자부했던 사람들을 기술문맹자로 만들고 호모프롬프트라는 낯선 인재상을 강요받기 시작했다. 시작도 하기 전에 경쟁에 지쳐버린다.


하지만 묘책은 있다. 나이 쉰(오십)의 직장선배들이 하는 후회에 답이 있다. '10년만 젊었다면...' 1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그들은 무엇을 다르게 하고 싶은 것일까. 


인생2막이란 말이 흔하게 회자된다. 100세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인생3막까지 등장한다. 인생2막부터는 월급 받는 직장인으로 사는 삶이 드물다.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프리랜서로 사는 것이 일반화될 것이다. 이미 이십 년 전에 미래학자들이 전망한 것들이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때에는 기도 안 차는 이야기였는데 말이다. 


나이 오십의 직장인들이 이구동성으로 읊조리는 후회가 하나 있다. '내가 어떤 일을 좋아하는지 미리 알아놓았더라면...' 이게 왜 절절한 후회가 될까. 나이 마흔에는 이해하지 못한다. 이 시대 인생1막을 마친 베이비부머들 대다수가 겪는 고민이다. 평생을 일하며 살아왔는데 정작 자신은 어떤 일을 좋아하는지 모른 채 늙어버린 현실이 어처구니없다는 고백. 


많은 현자들이 말한다. 법정스님도, 스티브잡스도, 영화배우 짐 캐리도 말한다. 행복하려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좋아하는 일은 열정을 불러오고 열정은 성과를 실현하며 성과로 인해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나이 마흔에 앞날이 걱정된다면 당연한 일이다. 직장에서 승진적체 걱정, 전세탈피 내 집은 어디에 걱정, 조기퇴직 걱정, 자녀사춘기 소통부재 걱정, 게다가 노후준비 걱정까지. 


걱정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그 걱정하며 10년을 더 살아낸 오십대들에게 물었더니 '카르페 디엠'이 답이라고 한다. 현재에 충실하자. Here and Now. 지금을 즐기려면 무엇이 달라져야 할까. 어떤 마음을 먹어야 할까.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당장 하는 일을 버릴 수 없다면 좋아하는 일을 하루종일 할 수 있을 날을 꿈꾸되 매일 조금씩 연습 하자. 필자가 주장하는 True North를 찾는 길이다. 좋아하는 일이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일이라면 결코 에너지가 고갈되지 않는다. 밤을 새도 즐거울 일이다.


과거를 후회하는 사람은 과거에 살고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은 미래에 산다. 그러나 우리는 결코 과거나 미래에 살 수 없다. 오직 현재 이 순간을 살고 있을 뿐이다. 안타깝게도 현재를 살면서 현재에 집중하지 못한다. 오십이 되어서야 깨닫다니, 카르페 디엠.


나이 마흔, 인생고민이 시작되었다면, 그래서 앞날이 걱정된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라. 앞날 걱정을 해소시키는 방법을 찾는 것이 아니라, 아예 앞날을 스스로 만들어갈 발판을 닦자는 것이다. 그리고 일을 매일 조금씩 해나가자. 


카르페 디엠이 아무리 지혜로운 충고라 해도 하싫은 일을 하는 마당에 카르페 디엠 하기 어렵다. 좋아하는 일을 찾았다면 그 일에 몰입하는 시간을 만들자. 그렇게 현재에 충실하다보면 어느새 당신의 인생은 걱정만 하던 시절보다는 긍정적으로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그게 사실인지 어떻게 아느냐고 묻는다면. 필자가 마흔을 보내고 쉰을 보내고 예순을 맞으며 그 길을 걸어왔고 그렇게 지나온 많은 사람들을 봐왔기 때문에 알게 되었다고 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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