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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면접관 벤자민 Jan 21. 2024

회복탄력성에 가위눌리는 당신에게

자신감, 자존감이 바닥인데 어떻게 극복하란 말인가 

컨설팅을 하다 보면 그럴듯한 조언이 난무하는데 현실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경우라서 그렇다. 고난 극복의 '회복탄력성'이 그러한 경우다.


어려움을 겪는 젊은이에게 사람들이 조언한다. 고난을 극복해 내는 정신력을 길러야 한다고. 소위 '회복탄력성'을 주문하는 것인데 물론 맞는 얘기다. 그러나 젊은이들이 이를 몰라서 못하는 것이 아니다.   


취업에서 몇 번 탈락의 고배를 마시면 자신감은 물론 자존감까지 바닥으로 떨어진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필자는 회사 내부직원들과의 대화에서, 수많은 면접현장에서, 그리고 취업면접 컨설팅을 하면서 그들이 얼마나 좌절했었는지를 간접적으로 경험해 보았다. 그들은 쉽게 이겨내지 못한다. 그들에게는 위로가 먼저다. 그리고 치료약이 필요하다. 필자의 처방전은 이렇다.


우선 회복탄력성이 무엇인지 구글링 해보자. Resilience, 우리말로 회복력이다. 회복력이란 '역경을 경험했거나 경험하면서도 이전의 적응 수준으로 돌아오고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정의한다. 회복력이라 번역하던 Resilience 가 회복탄력성으로 바뀐 것은 근래의 일이다.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 김주환 교수가 동명의 책을 내면서 처음 이 용어가 일반화되었다. 회복력에 탄력을 붙인 회복탄력성 이란 용어는 '크고 작은 다양한 역경과 시련과 실패에 대한 인식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더 높이 뛰어오를 수 있는 마음의 근력'을 의미한다. 


넘어져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회복탄력성은 사람마다 그 수준이 다르다는 관찰은 옳다. 그런데 왜 사람마다 다를까. 정신력의 차이일까. 그놈의 정신자세 운운하면 우리 젊은이들은 더 움츠러든다. 그들이 무슨 잘못이 있는가. 


사람마다 회복탄력성이 차이가 나는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 그 비밀이 있다. 필자가 앞서 올린 글에서 언급한 논점을 가져와 본다. 인생직업을 찾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True North 찾아라 했다. 그것은 삶을 살아가는 방향이며 자신의 흥미(Interests), 강점(Strengths), 의미(Values)가 삼위일체되는 행위들이라 했다.


자신의 인생방향 즉, True North를 명확히 아는 사람은 회복탄력성이 높다. 그러나 자신의 인생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은 회복탄력성이 낮다. 


자신의 목표가 삶의 방향인 사람은 취업에서 실패해도 길을 잃지 않는다. 하늘에 반짝이는 북극성(True North)이 길잡이가 되기 때문이다. 자신의 목표가 취업이었던 사람은 취업실패가 인생실패가 되어버린다. 인생이 실패했다는 좌절감에 쓰러진 사람이 어떻게 오뚝이처럼 벌떡 일어날 수 있겠는가.


자신이 흥미로워하고 강점이 발휘되는 그래서 보람도 느끼는 그런 직무에 지원했다가 탈락한 경우라면 일시적으로 의기소침해질 수는 있지만 다시 일어서는 힘이 생긴다. 왜냐하면 그 도전은 흥미롭고 잘할 자신이 있고 가치있는 일이 분명하니까. 자기자신이 어차피 가야 할 삶의 길이니까.


취업의 목표라서 회사마다의 채용조건에 자기자신을 끼워 맞춰 내가 아닌 페르소나를 내세웠다가 탈락한 경우라면 자기자신의 정체성은 이미 사라져 버린 지경에 이르렀으니 재도전을 할 스스로의 중심이 없는 것이다. 또다시 자신이 아닌 회사형 페르소나를 가면으로 쓰고 일어서야만 하는 고통을 남들은 알까.


회복탄력성에 가위눌리는 당신에게 치료약을 주고 싶다. 당신의 True North, 인생직업을 찾고 그 직무에 도전하자. 비록 실패해도 스스로 확신하는 인생직무였기 때문에 그나마 다시 일어서서 그 인생직무에 도전할 힘이 생길 것이다. 당신이 좋아하는 일이니까, 당신이 잘할 수 있는 분야니까, 당신이 가치를 느끼는 일터일 테니까. 


회복탄력성은 의지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회복탄력성은 인생직무를 찾는 지혜로 만드는 것이다.


True North에 대한 글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 주시기 바란다.

https://brunch.co.kr/@amov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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