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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영주 May 11. 2021

뭐하고 살아야 될지 모르겠어

빌 버넷 _당신이 원하는 삶을 디자인하는 5단계

TED Tuesday는 매주 화요일 TED 강연 한 편을 선정하고 요약해 소개합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스탠포드 d.school의 디자인 프로그램 총괄하며 d.life lab을 연 빌 버넷(Bill Burnett)의 <당신이 원하는 삶을 디자인하는 5단계 5 Steps to Designing the Life You Want>를 요약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을 두고 뭘 하면 좋을지 몰라 고민에 빠진다. 이런 학생들과 경력자들을 오랜 시간 만나다 보니 이들이 공통적으로 몇 가지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잘못된 믿음 #1. 나는 무엇에 열정을 느끼나? 청소년연구센터의 빌 데이먼에 따르면 다섯 명 중 한 명이 뚜렷하게 열정이라고 할 만한 게 없다. 반드시 열정이 전제되야 하는 건 아니다.

잘못된 믿음 #2. 지금쯤이면 (어디로 어떻게 갈지) 알아야 되는 거 아닌가? 특정 나이가 되면 '해야 할' 일이 있다는 인식이 있다. 그런데, 도대체 어디에 늦었다는 걸까?


잘못된 믿음 #3. 이게 나의 최선인가? 비즈니스에서는 더 좋은 것보다 가장 좋은 게 좋지만, 인생은 비즈니스가 아니다. 최고가 되려고 하다가는 많은 가능성을 놓치고 만다.



책에서 소개한 여러 아이디어 중에 가장 유용하고 실천해 볼 만하다는 의견이 많은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점들을 이어라

많은 이들이 의미와 목적이 있는 삶을 살고 싶어 한다. 당신은 어떤 사람이고, 어떤 가치를 믿으며, 무엇을 위해 일하는지 250 단어로 적어봐라. 인생관과 직업관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으면 인생이 의미있어진다.


'중력 문제'를 피하라

디자이너들은 늘 대상을 새로운 관점으로 재구성하지만 그럴 수 없는 것들도 있다. 해결할 방법이 없는 문제는 마치 중력처럼 주어진 환경으로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 그런 문제를 피하던지, 해결 가능한 문제로 바꿔라.


여러 인생을 살아도 된다

지금 하고 있는 일, (로봇과 인공지능 때문에) 할 줄 아는 게 소용없어졌을 때 해볼 만한 일, 돈이 충분하고 비웃을 사람도 없다면 하고 싶은 일 세 가지로 5개년 계획을 세워보자. 바쁘게 사느라 잊고 있던 생각들을 다시 끄집어 내는 것만으로도 인생의 만족도는 높아진다.


먼저 시험해봐라

갑자기 하던 일을 때려치우고 새로운 일을 하면 잘 안 될 때가 많다. 기준을 낮게 잡고 조금씩 시도해보자. 그 일을 이미 하고 있는 사람과 얘기를 나눠봐도 좋고, 하고 싶은 일을 일부 체험해 보는 방법도 있다. 직접 느끼는 게 중요하다.


잘 선택하라 (그리고 잊어라)


선택항 모으기 선택을 잘하려면 운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한 연구에서 뉴욕타임스를 30쪽 읽고 헤드라인 또는 사진의 개수를 정확히 맞히면 100달러를 준다고 했다. 그러나 그 가짜 뉴욕타임스 안에는 '당신이 이걸 봤다면 실험은 끝났습니다. 추가로 150달러를 받아가세요.'라는 토막글이 숨어있었다. '나는 운이 나쁘다'고 말한 사람들은 헤드라인이나 사진의 개수를 정확히 맞혔고, '나는 운이 좋다'고 답한 사람의 80%가 그 토막글을 발견하고 150달러를 추가로 받아갔다. 자기가 하는 일에 집중하며 주변 시야를 열어둘 때 기대하지 않았던 흥미로운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


선택항 좁히기 선택항이 너무 많으면 아무것도 선택하지 못한다. 스탠포드의 연구에서 가게에 여섯 종류의 잼을 두고 시식을 권하면 30%가 멈춰섰고 그중 1/3이 실제로 잼을 샀다. 그러나 스물네 종류의 잼을 두니 두 배나 많은 사람들이 멈춰섰지만 그중 3%만이 잼을 샀다. 5개에서 7개의 선택항만 남기고 모두 지워라. 사람은 결정을 내린 후에야 그 결정이 마음에 드는지 아닌지를 안다.


결정하기 직감을 믿고 결정하자. 감정지능을 연구한 대니얼 골먼은 우리 뇌의 기저핵이 그간 경험한 감정을 종합요약해 결정에 작용한다고 한다. 논리적으로 설명할 순 없지만 느낌이 좋지 않은 선택을 피하는 건 타당한 일이다.


잊어버리기 모네의 그림 다섯 개를 마음에 드는 순서대로 배열하게 한 후, 두 번째와 세 번째 그림 중 하나를 가져가도 된다고 말하면 다들 두 번째로 좋아한 그림을 가져간다. 일주일 후, 나중에 다른 걸로 바꿔갈 수 있다고 한 경우에는 자기가 골라간 그림을 포함한 모든 그림이 별로라고 했다. 반면, 한번 가져가면 끝이라고 한 경우에는 자기가 골라간 그림이 제일 좋고 나머지는 다 별로라고 했다. 선택을 번복할 수 있을 때 행복해질 가능성은 6,70%쯤 낮아진다. 그러니 결정했으면 잊어버려라.



우리는 모두 창의적이다. 호기심을 갖자. 사람들과 얘기하자. 일단 해보자.







{요약의 요약}

1. 인생은 비즈니스가 아니다. 꼭 어떠해야 한다는 법이 없다.

2. 커리어와 인생을 이야기로 엮어라. 맥락과 의미가 생기면 마음이 편해진다.

3. 중력에 주저앉지 말자. 이끌거나 따르거나 떠나거나.

4. 부캐는 연예인만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다. 잊고 있던 가능성에 접근하라.

5. 깊은 물에서 수영을 배울 필요는 없다. 얕은 물에서 시작하자.

6. 논리와 이성만으로는 좋은 선택을 할 수 없다. 운과 감을 믿자.

7. 결정했으면 돌아보지 말고 밀고 가자. 그 편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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