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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지명 Nov 09. 2017

촛불의 밤

심장이 뛰는 것인지

노래의 울림이 뛰는 것인지

숨결이 모여 벌겋게 타오르니 

묵직허게 천지를 두드린다.


겨울을 혹독히 치러낸 비가

노래의 숨결을 타고 사방에 회오리친다.

가벼이 흩날리니 뺨조차 흐르지 못한다 하였느냐

허나 비가 숨결에 닿아 벌겋게 타오르니

언 땅을 녹여 생명이 동하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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