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고 당신을 찾았습니다.
당신이 계신지 부르려고 보니
막상 무엇을 말해야할지 몰라 눈을 떴습니다.
삶의 무게를 덜어주십사 말하려니
그저 나약한 투정일 뿐이라 관두었습니다.
기쁨을 주십사 말하려니
삶이 기쁨만으로 충분치 않으려니 싶어 또 그만두었습니다.
무엇을 위해 살아야할지 답을 주십사 청하려니
무엇을 위한다한들 죽음을 향한 걸음을 멈추어줄 수 있겠나하고
무엇을 한다한들 죽음의 순간을 바꿀 수 있겠나하여
청하지 못하였습니다.
무엇을 말해야할지 몰라
그냥 눈을 뜨고 하루를 삽니다.
눈을 뜨고 또 하루를 삽니다.
눈을 뜨고 또 하루를 삽니다.
눈을 감고 또 눈을 뜹니다.